삼성전자 부회장, 다양한 사업 부문 M&A 추진 시사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CES2022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CES2022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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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흥순 기자,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생명 주가, 보험보다 삼성전자에 달렸다?[주末머니]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가 반도체와 모바일, 가전, 전장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하만 인수 후 6년 만에 굵직한 M&A 거래가 이뤄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종희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생명 주가, 보험보다 삼성전자에 달렸다?[주末머니]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부회장(DX부문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대형 M&A 계획을 묻는 말에 "부품과 세트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단기와 중장기적 (매물을) 다 보고 검토 중인데 어떤 게 (먼저) 성사될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부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을, 세트는 모바일과 가전 등을 말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0,500 전일대비 25,500 등락률 -8.61% 거래량 38,075,487 전일가 296,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생명 주가, 보험보다 삼성전자에 달렸다?[주末머니]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가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M&A를 올해 단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지난해 3분기 말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20조원 안팎으로 실탄은 충분하다.


한 부회장은 전장 사업에서 우선적으로 M&A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후속 질문에 "여러 사업 분야에서 M&A를 검토하고 있어 어디서 먼저 성사될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분의 생각보다 저희는 훨씬 빨리 뛰고 있다"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소니 전시관에서 본지 취재진과 만나서도 "자동차는 이제 전자"라며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한 총합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또 올해 출시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TV에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공급받을 가능성도 언급,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던 이전과 달리 유연한 태도로 선회했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면 경쟁사 제품 채택도 불사하는 '초협력'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자동차도 전자"… 세트에 전장까지 협업 예고

한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과거에는 A사나 B사 제품이 어떻게 다른지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제품의 정의를 새롭게 해서 이들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내·외부를 아울러서 협력할 계획"이라며 "업(業)에 제한되지 않고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무 장벽을 허무는 사내 조직 개편에 이어 M&A와 타사 협력 체계 등을 통한 외부 공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전장사업 분야의 대형 M&A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를 염두에 둔 차세대 차량용 반도체 개발에 적극적인 데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도 가능해 관련 소프트웨어 등 해당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증강현실(AR) 기반의 자율주행 운전 정보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전자 업계 경쟁사인 소니가 선보인 전기차를 눈여겨보기도 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나 "옛날 개념의 자동차만으로는 의미가 없고 AI와 IoT 등의 총합체가 되기 때문에 차 안에 어떤 기능을 넣어 소비자를 만족시킬지가 중요하다"며 "움직이는 사무실, 움직이는 집, 움직이는 휴게실과 같은 개념으로 (자동차를)보기 때문에 관련 기능이 점점 더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삼성전자가 꾸린 부스에 이날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방문해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과 5G, AI,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등 ICT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대형 M&A 가능성을 내비쳐왔다. 100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미국 전장 전문업체 하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지난 6년간 M&A를 진행하지 않아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년 내 의미있는 M&A를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AI와 5G, 전장 등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시장에서 주목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이후에는 M&A가 조만간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흘러나왔다. 시장에서는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인 NXP,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차량용 반도체 생산 업체들과 국내외 로봇 관련 기업이 인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에서 M&A가 이뤄질 수도 있다. 최근 미국 바이오 기업 바이오젠을 삼성이 인수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CES2022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왼쪽부터),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팰리스호텔에서 열린 CES2022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왼쪽부터),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이재승 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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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 부인→다양한 검토"… OLED 동맹 기류 변화

한 부회장이 이날 LG의 TV용 OLED 패널 구매와 관련해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LG와의 OLED 패널 동맹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 전망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부회장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시절 "OLED TV를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으나 이번에는 기존 발언보다 한층 완화된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LG의 OLED 패널을) 쓰기로 확정되면 먼저 얘기하겠다"고 약속했다. LG측은 이 사안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올레드 진영에 합류한다면 환영할 일이고 시장 생태계 확대에도 긍정적 요소"라면서도 "고객사나 계약 관계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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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LG와의 OLED 동맹 여부와 별개로 올해 마이크로 LED, 네오(NEO) QLED 등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앞세워 16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킨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라이프스타일 TV도 매년 2개씩 신제품을 도입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밖에 가전은 비스포크로 세계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올해는 AI와 IoT를 통해 연결성을 높일 계획이다. 모바일은 플래그십뿐 아니라 폴더블 대중화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들을 총괄하는 DX사업부가 지향하는 방향은 ‘고객 경험’ 강화다. 한 부회장은 "변화의 시기에 DX를 맡아 부담되지만 큰 방향성은 정해졌다"며 "임직원들이 힘을 합친다면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라스베이거스(미국)=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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