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美 LNG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유럽 가스대란 여파
지난달 美 LNG선, 11척씩 英·中에 입항
러시아발 가스대란에 美 LNG 대체주문 폭증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영국이 주로 동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되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의 최대 수입국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가스대란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 가스에 대한 대체 수입물량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러시아간 안보협상을 앞두고 다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유럽 가스가격은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 양자 협상에서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되지 못하면 유럽의 가스가격은 다시 폭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에너지 정보분석업체인 S&P글로벌 플랫츠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LNG 최대 수입국은 영국과 중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에서 출발한 LNG선 중 영국과 중국으로 입항한 선박은 11척으로 가장 많았다고 S&P글로벌 플랫츠는 밝혔다.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영국으로 향한 LNG선은 2척, 중국으로 향한 LNG선은 16척으로 중국으로 가는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러시아발 유럽의 가스대란이 장기지속된 여파로 영국으로 향한 물량이 크게 늘어났다. 미국 LNG는 보통 절반 이상이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에 수출돼왔으며, 유럽국가들은 그동안 주로 러시아와 연결된 가스관으로 수입되는 압축천연가스(CNG)를 수입해왔다.
오는 10일 미국과 러시아간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안보협상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지난달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후 급락했던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거래소의 천연가스 선물가격은 이날 전장대비 8.18% 오른 메가와트시(MWh)당 96유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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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가격은 지난달 21일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육상 가스관인 야말-유럽 가스관의 가스공급을 중단하면서 사상최고치인 180유로까지 치솟았다가 미국과 러시아간 안보협상이 열린다는 소식에 지난달 말 70유로까지 급락한 바 있다. 양자간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서방과 러시아간 외교적 돌파구 마련에 실패할 경우, 유럽과 함께 미국 천연가스 가격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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