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내년 초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다른 결정을 내리면서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외교가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지난 23일 4년반만에 열린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통해 양국은 양국 .고위급 교류, 경제협력, 코로나19 방역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해 왔다고 평가하고, 2022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방역ㆍ안전ㆍ평화의 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힘으로써 미국 등 일부 서방 국가들의 외교 보이콧이라는 암초를 만난 중국에 힘을 실어 줬다.


이는 우리 정부가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공식 방침과 맥을 같이 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정부는 베이징올림픽에 정부 관계자들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략대화는 9월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 및 한중 외교장관회담, 이달초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의 방중 및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대화 등으로 이어지는 한중간 빈번한 고위급 소통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코로나19 영향 속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답방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양국은 대면 정상회담이 여의치 않으면 영상 정상회담 등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외교·국방 당국간 2+2 협의도 모색 중이다.


반면, 일본은 미국의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동조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4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이징올림픽과 관련, “정부 대표단 파견은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국제사회의 불변적 가치인 자유, 기본적 인권의 존중, 법의 지배가 중국에서도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이런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중국에 직접 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 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은 이런 점도 종합적으로 감안해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 없이 비교적 절제된 반응을 보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의 외교 보이콧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중국은 일본올림픽위원회 관련 인사와 일본 선수들이 중국에 와서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중일 양국이 상대방이 개최하는 올림픽과 스포츠의 비정치화를 지지하기로 한 약속을 일본 측이 제대로 이행하기를 희망하고 촉구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일본이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조하기로 한 것에 대한 우려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AD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한일 정부 다른 결정으로 향후 동북아 정세에서 한·중·일 관계가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중 관계는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로 강화되는 반면, 중·일관계는 긴장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