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정량의 5배 이상 투여"…꾸준히 보고되는 백신 '오접종' 사례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정량을 과다 투여하거나 정량의 절반만 투여하는 등 백신 오접종 사례도 빈번하게 보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청주시 청원구 한 민간위탁의료기관에서 10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 백신을 정량보다 5~6배 이상 더 투여받았다.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병) 당 5~6명에게 나눠 접종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백신 한 병을 1명에게 모두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6월10~11일 전북 부안군 한 민간의료기관에서도 30대 접종자 5명이 얀센 백신을 과다 투여 받은 사고가 발생했다. 얀센 백신 역시 1병을 5명분으로 나누어 접종해야 하는데,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1병의 용량 전부를 1명에게 투약했다.
반면 인천 남동구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정량의 절반만 투여한 사례도 보고됐다. 해당 병원은 '백신을 절반만 맞으면 이상 반응이 적다'며 40여명에게 AZ 백신 정량(0.5ml)의 절반 정도만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외에서도 백신 오접종 사례 이어져…뇌졸중 치료 받던 80세 여성 숨져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는 국내 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지난 18일 베트남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 10분 간격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연이어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학생은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뒤 호흡 곤란 등의 이상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다른 테이블에서 대기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학생은 1차 접종을 마친 뒤 불과 10분 후 다시 백신을 맞게 됐다. 대기하고 있던 학생이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오인한 현장 의료진에 의한 사고였다. 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별다른 증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7월29일(현지시간)에는 이탈리아에서 뇌졸중 치료를 받던 80세 여성이 백신을 네 차례나 맞은 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여성은 병원에 입원하기 전인 지난 3월 모더나 백신 2차까지 접종했으나, 지난 4월 동북부 파도바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두 차례 화이자 백신을 더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여성은 병원에 입원한 지 석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기준을 참고해 마련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기준'에 따르면, 백신을 절반 넘게 접종했을 경우 재접종하지 않지만 절반 미만으로 맞았거나 용량 비율을 추정할 수 없을 경우 즉시 허가된 용량으로 반대쪽 팔에 주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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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권고 기준보다 많은 양을 접종했다면 의료진은 즉각 이를 해당 접종자에게 알리고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관련 내용을 보고해야 한다. 현재까지 임상시험에서는 과용량 접종자는 심각한 부작용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접종 부위 통증을 보고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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