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보좌진 등 리스크 잇따라 불거져
與野 대선 후보도 '가족 리스크'에 곤욕
靑 민정수석도 '아들 입사지원서' 문제에 고개 숙여

최근 정치인들의 가족, 보좌진 등 각종 '리스크'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 / 사진=연합뉴스

최근 정치인들의 가족, 보좌진 등 각종 '리스크'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물.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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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여야 정치인들이 가족, 측근 등 다양한 '리스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기성 양당 대선 후보가 아들·부인 등과 관련된 의혹으로 인해 물의를 빚는가 하면, 이번에는 현역 국회의원 보좌진의 과거 성추문이 폭로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22일 복수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 의원실 비서인 A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그는 "관계 도중 명시적 동의 없이 사진 촬영 등 잘못을 저질렀다. 물어봐도 침묵한 것을 멋대로 동의라 간주했다"며 "연인 사이에 젠더 권력의 위계가 작동한다는 점을 간과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반성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인권을 입에 담고 활동하면서도 정작 스스로는 경각심 없이, 또는 반인권적 행위임을 알면서도 여성혐오적 언행을 저질렀다"라며 "같은 잘못을 더는 하지 않도록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피해 회복을 위해서도 요구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A씨가 사과문을 게재하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그의 전 여자친구인 B씨는 "A씨의 만행"이라며 장문의 폭로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과거 불법촬용 유포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성관계 중 촬영을 요구했다.


이같은 A씨의 요구에 B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A씨는 사전동의 없이 타인과 전화를 연결해 통화를 요구했고, 또 성관계 상황을 중계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A씨는 공개된 SNS 계정에 B씨와의 성관계 내용을 구체적으로 업로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곧 사직할 예정"이라며 사퇴 의사를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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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여야 대선후보들도 각종 의혹 등 리스크에 대응을 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라며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라고 시인했다.


이 후보의 장남 이모씨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한 온라인 도박 관련 웹사이트에 약 200건 가까운 글을 올렸다. 이씨는 불법 소지가 있는 온·오프라인 도박 경험에 대한 글을 쓰는가 하면, 자신을 '도박 중독자'나 '도박꾼'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배우자 김건희씨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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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에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여의도 당사 '후원금 모금 캠페인'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를 전했다. 김씨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지난 14일 이후 사흘 만에 입을 연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는 김씨에 대해 제기된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여당에서는 윤 후보의 '사과 태도'가 미흡하다며 비판이 나왔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1분가량 사과문을 낭독한 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며 "개사과 시즌2"라고 질타했다.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3월 김 수석이 청와대 춘추권 대브리핑룸에서 인사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아들의 입사지원서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3월 김 수석이 청와대 춘추권 대브리핑룸에서 인사하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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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공직자 또한 '가족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0일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이 불거진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인 21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수석의 아들 김모씨는 최근 기업체 다섯 곳에 입사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아버지가 민정수석이니 회사에 도움을 드리겠다'는 취지의 내용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김 수석은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면서도 "있을 수 없는 일로 변명의 여지가 없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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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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