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 걸린 파블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1951).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에 걸린 파블로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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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국내 관람객에게 가장 인기있었던 전시는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는 올해 1월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열린 전시회 중 입장객 수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었던 전시회 랭킹을 22일 공개했다. 1위는 지난 5월1일 개막해 8월2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으로 집계됐다. 이 전시는 파리 국립피카소미술관의 소장품이 소개된 국내 최초 전시로 회화, 조각, 판화, 도자기 등 110여점의 걸작들이 내걸렸다. 1951년에 완성된 이래 70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기념비적인 ‘한국에서의 학살’을 비롯해 피카소 예술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전시로 전 연령대의 고른 사랑을 받았다.

2위는 제주 성산 빛의벙커에서 올해 4월23일부터 2022년 2월28일까지 열리는 '빛의벙커 : 모네, 르누아르…샤갈'이 2위에 올랐다. 이 전시는 관람객이 전시실에 입장하는 순간 거장의 작품과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미디어아트다.


3위는 지난해 9월25일부터 올해 8월22일까지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팀랩: 라이프(teamLab: LIFE)'가 차지했다. 팀랩은 다양한 국적과 분야에 속한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컴퓨터그래픽(CG)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들이 모여 2001년 결성한 아트 컬렉티브다. 이 전시가 단순한 미디어아트와 다른 점은 사전에 기록된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프로그램에 의해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움직이기 때문에 모든 관람객은 다른 버전의 작품을 보게 되는 특별함이 있다. 지난 전시는 ‘라이프’라는 주제에 맞게 강렬하고 압도적인 시각적 효과로 관람객들을 '빛멍’, ‘꽃멍’하게 만들며 생명의 아름다움과 그 경이로움에 대해 사색하게 했다. 관람객 비중은 20대가 49.8%, 30대는 27.9%로 주로 젊은층의 호응이 높았다.

뒤이어 4위 '요시고 사진전:따뜻한 휴일의 기록', 5위 '발굴 100주년 기념 특별전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 6위 '앨리스 달튼 브라운', 7위 '비욘더로드', 8위 '살바도르 달리전', 9위 '아이뮤지엄 디지털 명화(색채의 마술사:앙리 마티스)', 10위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열린 국내 전시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가장 많이 봤다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전시 카테고리 전체 예매자의 성비는 여성이 78.7%, 남성이 21.3%의 비중으로 여성의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인기 상위 10개 전시 중에서는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지난 11월7일까지 전시된 '앨리스 달튼 브라운'전이 여성 관람객 비중 87.1%로 가장 높았다. '요시고 사진전:따뜻한 휴일의 기록'은 84.7%로 뒤를 이었다. 사진 같은 극사실주의 화풍으로 빛과 바람을 캔버스에 담아 휴양지에 온 듯한 청량함을 줬던 '앨리스 달튼 브라운'과 ‘따뜻한 휴일의 기록’이라는 제목 그대로 세계 각자의 여행지를 기록한 '요시고 사진전'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두 전시 모두 작가의 첫 한국 개인전이며 생존 작가라는 공통점이 있다. 남성이 예매한 전시 중에서는 '비욘더로드' 29.1%, '빛의벙커 : 모네, 르누아르…샤갈' 27.9%, '팀랩: 라이프(teamLab: LIFE)' 24.9%의 순으로 비중이 컸다.


올해 전시 예매자의 평균 연령 비중은 20대(40.1%), 30대(34.0%), 40대(17.7%), 50대 이상(6.8%), 10대(1.3%) 순으로 나타났다. 인기 상위 10개 전시의 연령대 분포를 보면 20대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전시는 '요시고 사진전', '비욘더로드', '팀랩', '살바도르 달리전', '앨리스 달튼 브라운'이었다. 30대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전시는 '아이 뮤지엄 디지털명화(색채의 마술사:앙리 마티스)', '빛의벙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전시는 '발굴 100주년 기념 특별전 투탕카멘:파라오의 비밀'이 유일했다.


인기 뮤지컬처럼 같은 전시를 여러 번 관람하는 ‘N차관람’ 관람객도 많았다. 상위 24개 전시를 대상으로 N차관람을 집계한 결과 96.2%의 관람객은 1회 관람이었다. 3.8%의 관람객은 2회 이상 재관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관람 인원 중에서는 2~3회 관람한 사람들이 98%로 대다수였다.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과 '앨리스 달튼 브라운', '시대의 얼굴, 셰익스피어에서 에드 시런까지'에서는 4~9회씩 재관람 예매를 한 관람객도 다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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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우 인터파크 전시사업팀장은 "올해엔 피카소와 샤갈 같은 전설적인 화가들을 비롯해 살바도르 달리, 마르셀 뒤샹, 르네 마그리트 등 초현실주의 작가들의 원작을 대규모 전시로 만나볼 수 있어 높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요시고 사진전이나 우연히 웨스 앤더슨처럼 세계 각지의 여행지를 담은 사진전은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며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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