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샌델 교수 공감하기에 참 멀고도 먼 상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1일 서울 중구 정동1928 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와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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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정치학과 교수의 대담에 대해 "훌륭한 분을 모셔다가 코미디를 찍은 민주당과 이 후보에게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라고 비난했다.


윤 전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샌델 교수와 이재명 후보의 대담을 보셨는지요? 요즘 웃을 일이 없다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샌델 교수는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며 대담에서 샌델 교수가 이 후보에게 한 질문을 소개했다.


샌델 교수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젊은이들이 불평등과 불공정에 대해 큰 갈증을 갖고 있으며 깊이 고민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나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이런 고민을 정치가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 다른 수단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전 사회적, 정치적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교수님은 사실 저를 알 리가 없지만 저는 교수님이 익숙하다. 책도 많이 읽어봤고, 친절한 스승님같이 느껴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시간이 한 시간이 다 돼서,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갔다. 제가 질문하나 더 드릴게요"라고 말하면서 샌델 교수 질문엔 답하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질문을 샌델 교수에게 던졌다.


이에 대해 윤 전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응당 치열하게 고민했어야 할 질문인데, 뿜었다"라며 "이런 행사를 기획한 민주당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간에 확실한 것은 이재명 후보와 샌델 교수가 공감하기에 참 멀고도 먼 상대라는 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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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샌델 교수는 세상이 불공정해지는 이유로 성공에 대한 태도를 지적했다. 자신의 성공이 오로지 스스로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하는 오만 때문에 구조적 불공정, 시작점의 불평등을 인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그런 오만의 대표적 인물"이라며 "자신의 가족까지 비천하다고 끌어내리면서 자신을 흙수저가 아니라 무수저를 가지고 성공한 인물이라 자랑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러나 대학 등록률이 2%에 불과했던 1950년대 초 대학 중퇴했던 그의 부친은 엄청난 엘리트였다. 돈을 물려주는 것만이 집안 환경이 아니다. 배운 부모를 가졌다는 이점은 가볍게 무시하고 비천한 출신이라고 자신만 끌어올리는 것이 바로 샌델 교수가 지적하는 '성공한 자들의 오만'"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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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이 후보와 대담을 한 샌델 교수는 저서 '정의란 무엇인가', '공정하다는 착각' 등을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석학이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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