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패시브 장세' 후 연초 '종목장세' 온다
대주주 요건 회피 개인 팔고
패시브 유입 기관·외인은 사고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2월은 기관과 외국인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고 개인 투자자들은 양도소득세 부과대상인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추세가 반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에는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 전환하고, 개인은 순매수에 나서면서 종목장세 흐름을 보였다.
15일 하나금융투자가 2018년부터 올해까지 12월 코스피 투자 주체별 수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은 각각 평균 1조원과 2000억원이었다. 반면 개인은 평균 1조4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경우 연말 벤치마크 복제와 배당 투자, 숏커버(공매도 주식을 갚기 위한 매수) 등을 위해 순매수 기조를 보였고, 개인은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을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내다 판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초에는 반대로 개인들은 순매수 전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팔았다. 1월 평균 기관은 6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3000억원, 개인은 5조40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2월과 3월에도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유출하는 기조를 유지했고, 개인은 순매수를 확대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 및 외국인, 즉 패시브 펀드의 비중이 큰 투자주체가 12월에만 유입되고 연초부터 3월까지는 꾸준히 유출되는 경향을 보였고, 반대로 종목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개인들은 12월은 유출, 다음해 1분기에는 강한 순매수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연차 내고 프로필에 '파업', "삼성 망한 듯"… 내...
투자주체별 수급만을 고려할 때 매년 12월에는 패시브 펀드가 선호하는 대형주와 가치주가 유리하고, 연초에는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시장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주간 팩터 수익률을 기준으로 개인 매수 시기에는 이익이 상향되거나 목표주가 상향, 주가 과열된 팩터가 성과가 높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피를 사들이는 시기에는 주가 낙폭 과대나 저평가, 고배당 등의 종목의 성과가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내년 급격한 코스피 이익하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초의 계절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으며, 기존 주도주의 역할을 하다 최근 연말 계절성으로 급락한 대상이 현 시점부터 서서히 버텀피싱(저점매수 투자기법)에 좋은 포트폴리오"라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