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규모 4.9 지진 발생
타일 이격·창문 깨지는 피해신고 접수
"일본 지진·화산 연관성, 추가 연구 필요"
지진해일 발생 가능성은 없어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14일 오후 제주 4.9 규모 지진 발생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종합상황실에서 14일 오후 제주 4.9 규모 지진 발생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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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14일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해역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몇 달 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기상청이 이날 개최한 긴급 브리핑에서 유상진 지진화산정책과장은 "지진 발생 이후 여진이 수개월 내지 1년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까지 총 9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제주 태풍센터에서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2초 가량 흔들렸고 기상청 제주청과 서귀포 관측소에서도 건물이 흔들렸다.


이날 소방청에서 집계한 지진 감지 신고는 오후 9시 기준 총 169건이다. 제주에서 110건, 전남 37건, 대전 6건 등이다.

기상청 "제주 여진 몇 달 이어질수도…지진해일 가능성 없어"(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피해 상황은 곳곳에서 집계중이다. 소방청에 접수된 지진 피해 신고 건수는 오후 9시 기준 3건이다. 제주 이도일동 아파트에서 베란다 타일이 이격됐고, 연동에서는 연립주택의 창문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구좌읍 세화리 아파트 주방에서는 바닥이 기울어졌따는 신고가 접수됐다.


포항·경주 지진때보다 피해가 적은 이유에 대해 유 과장은 "지진 피해는 절대적인 규모보다는 지진이 이동하면서 흔들리는 정도인 진도의 영향을 받는다"며 "제주에서 최대 진도가 5에 달했는데 실내에 있는 사람 대부분이 느끼고 창문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의 계기진도는 제주에서 5, 전남 3, 경남·광주·전북은 2다.


지진이 해역에서 발생했지만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유 과장은 "이번 지진은 규모 4.9 지진이고 주향이동단층 운동이기 때문에 지진해일을 일으킬 정도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지진해일은 일정 이상의 에너지가 역단층이나 정단층으로 발생할 경우 위험성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진 또는 화산 활동과의 관련성에 대해 유 과장은 "단언하기 어렵고 추가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은 응력이 쌓이고 풀리는 과정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주변 지진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 "제주 여진 몇 달 이어질수도…지진해일 가능성 없어"(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 지진은 한반도 주변 남해와 서해 해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주향이동단층 운동으로 인해 발생했다. 단층 운동의 방향은 남북 또는 동서이며, 단층운동에 따른 모멘토 규모(지진을 발생시킨 단층 움직임을 해석해 계산한 규모)는 4.8이다.


이번 지진은 지진을 관측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역대 공동 11번째로 큰 규모다. 역대 규모 1위 지진은 2016년 9월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다. 그 다음은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8㎞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이다.


기상청 "제주 여진 몇 달 이어질수도…지진해일 가능성 없어"(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제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지진의 진앙 반경 50㎞ 이내에서 발생했던 가장 큰 지진은 2005년 6월15일 오전 7시에 발생했던 제주시 고산 남쪽 26㎞ 해역에서 3.9규모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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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은 이날 오후 5시19분 14초에 제주 서귀포시 서남서쪽 41km 해역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3.09, 동경 126.16도다. 발생 깊이는 17km다. 최초 관측 당시 분석한 지진 규모는 5.3이었으나 수동으로 분석한 정보를 기반으로 지진 규모를 4.9로 하향 조정했다. 최초 관측 시간은 이동 속도가 빠른 지진파(P파)가 도달한 시간을 말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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