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밈(meme) 주식'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이 동반 급락하고 있다. 금리인상 등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와 오미크론 공포가 더해지면서 주식 뿐만 아니라 자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 주가는 전장대비 13.92% 하락한 136.8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로, 최근 6개월 새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같은 날 영화관 체인 AMC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23.24달러로 전장 대비 15.31% 하락하며, 주가가 반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게임스톱과 AMC는 올 1월부터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한때 상승률이 최대 1000%에 육박했던 대표적인 밈 주식들이다.

밈 주식 추풍낙엽...비트코인도 8%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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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 열풍을 이끈 로빈후드 주가도 이날 기업공개(IPO)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지난 7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로빈후드의 주가는 이날 19.70달러로 마감하며 20달러선이 깨졌다. 공모가(38달러) 대비로는 48% 급락한 수준이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도 8% 넘게 급락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8.4%까지 밀리며 4만577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10일 고점(6만9000달러) 대비 약 30% 하락한 것으로, 이날 기준으로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저가 매수가 유입되면서 나흘 만에 5만달러대를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5만달러 아래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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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과 비트코인이 동반 급락세를 보인 것인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과 신규 변이 오미크론 공포가 겹치면서 위험자산의 구조적 하락이 시작됐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찰스 슈왑의 트레이딩·파생 상품 관리 이사인 랜디 프레데릭은 "올 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시장 활황을 이끌어왔지만, 통화정책 전환으로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줄면서 밈 주식을 비롯한 전반적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동력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이들 주가의 상승 동력이었던 유동성 잔치가 끝이 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 심리로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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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상화폐는 증시보다 더 금리인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의 헷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믿음도 사라지고 있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전략가는 "(가상화폐가)인플레이션에 대항한 헷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추정은 논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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