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접었지만…中공세에 판 커지는 ‘폴더블 폰’, ‘1위’ 삼성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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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구글은 접었다. 애플도 멀었다. 하지만 중국의 공세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주하고 있는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시장의 이야기다.


올 하반기 삼성전자가 선보인 3세대 폴더블 폰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제조사들의 ‘카피캣’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폴더블 폰시장의 승기를 잡은 삼성전자는 ‘커진 판’에서 내년 Z시리즈 출하량을 ‘갤럭시 노트’ 시리즈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쏟아지는 카피캣… 폴더블 판 커진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는 15일 ‘오포 이노데이’를 열고 신형 폴더블 폰인 ‘오포 파인드N(OPPO Find N)’을 선보인다. 최근 오포가 공개한 티저 영상에 담긴 오포 파인드N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3’를 쏙 빼닮았다. 책처럼 펼치는 인폴딩 방식으로, 내부 디스플레이는 7.1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는 5.45인치다. 출시를 앞둔 오포 측은 "디스플레이 굴곡, 내구성 등 앞서 나온 폴더블 폰의 문제를 해결했다"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도발하기도 했다.


한때 ‘세계 최초 폴더블 폰 출시’ 타이틀을 두고 삼성전자와 경쟁했던 중국 화웨이도 조만간 신형 폴더블 폰 ‘메이트 V’를 출시한다. 연초 ‘갤럭시 Z폴드2’를 연상시키는 ‘메이트X2’를 공개하며 ‘삼성 따라하기’ 논란에 휩싸였던 화웨이는 이번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갤럭시 Z플립3’와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한번 더 카피캣 전략에 나선 셈이다.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 비보 등도 각각 차세대 폴더블 폰, 첫 번째 폴더블 폰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후발 주자들이 삼성전자보다 우위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격대로 승부수를 걸고 있지만 ‘삼성 따라하기’가 역력하다"며 "폴더블폰시장을 사실상 포기한 구글과 달리, 중국 제조사들의 폴더블 공세는 점점 더 거세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 규모도 급격히 커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 폰시장은 지난해 550만대에서 내년 2740만대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한 가운데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들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사전 판매되고, 27일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을 공개한 가운데 12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들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국내 사전 판매되고, 27일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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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삼성, 내년 1000만대 넘어설 듯

한 발 앞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 삼성전자로선 중국 제조사들의 가세로 폴더블 폰시장의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올해 3분기 글로벌 폴더블 폰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무려 93%에 달한다. 아직 기술력 열세가 확연한 2위 화웨이(6%)와의 점유율 격차는 무려 87%포인트다. 여기에 막강한 경쟁자가 될 것로 예상됐던 구글은 최근 차세대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가칭)’ 출시 계획을 접었고, 애플의 첫 폴더블 폰 출시는 아직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승기를 잡은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기존 제품의 몸값을 낮추고, 새롭게 출시하는 신제품의 기술력으로 앞서나가는 투트랙 ‘초격차’ 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폴더블 폰 출하량 목표치도 100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이는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의 ‘효자’로 손꼽히는 노트 시리즈의 판매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폴더블 폰시장을 겨냥한 삼성전자 경영진의 메시지가 ‘대중화’에서 ‘대세화’로 바뀐 것도 이와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폴더블 폰 선두주자의 입지를 넘어서 ‘많이 팔겠다’는 노골적 메시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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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갤럭시 생태계' 확장도 폴더블 폰 대세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무선사업부의 명칭을 'MX사업부'로 변경하며 생태계 확장 의지를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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