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반도체 호황을 맞아 주요 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달러(약 118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업계 전 부문에서 모두 장비 확보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3일 국제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총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 규모가 전년대비 44.7% 증가한 1030억달러로 집계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71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반도체 제조장비 시장은 올해 이를 갱신하며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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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짓 마노차 SEMI 회장은 "이는 강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장하겠다는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단합되고 예외적인 노력"이라면서 "내년에도 다양한 엔드마켓의 성장세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확장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 전공정이 이뤄지는 웨이퍼팹과 후공정이 이뤄지는 조립·패키징·테스트 공장에 들어가는 제조장비 모두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웨이퍼팹에 들어가는 웨이퍼 프로세싱 등 각종 장비는 올해 880억달러 규모로 판매돼 전년대비 43.8% 증가했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EMI는 내년에도 이 규모가 12.4% 늘어 990억달러에 달했다가 이후 2023년 소폭 줄어들어 984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웨이퍼팹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파운드리와 로직반도체 부문의 제조장비 판매 규모는 올해 전년대비 50% 늘어 49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부문에서는 내년에도 올해보다 17% 증가한 제조 장비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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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를 만드는 장비도 올해 강한 수요 확대에 발맞춰 판매가 늘었다. D램 장비는 올해 52% 늘어 151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낸드 제조 장비도 192억달러로 올해 2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SEMI는 내년에 D램과 낸드 제조장비가 올해보다 각각 1%, 8% 증가했다가 2023년에는 소폭 줄어들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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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중국, 한국, 대만이 올해 반도체 제조장비를 쓸어담은 주요 3개국으로 꼽혔다. 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위를 차지했으나 내년과 내후년에는 대만이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SEMI는 전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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