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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옥죄는 규제 압력…이번엔 '태양광 패널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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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결함을 수년간 감춰왔다는 내부고발로 미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에 대한 교통당국의 조사에 직면해 있는 테슬라에 대한 규제 압력이 이번 조사를 계기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의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수년간 주주들과 대중에게 제대로 통지하지 않았다는 내부고발이 제기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 테슬라 쇼룸 입구 벽면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사진출처:블룸버그)

미국 뉴욕 테슬라 쇼룸 입구 벽면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사진출처: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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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현장 품질 관리자였던 스티븐 행크스는 지난 2019년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 시스템 결함과 관련된 위험을 주주와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SEC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는 지난 9월 행크스에 대한 답변 서한에서 "기록을 요구하는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조사 사실을 확인했다.


행크스는 당시 내부고발장에서 테슬라와 자회사인 태양광패널 업체 솔라시티가 주주들에게 건물 훼손에 대한 자사의 책임과 이용자 부상 위험성, 화재 가능성 등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결함 있는 전기 커넥터가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솔라시티는 테슬라가 2016년 인수한 회사로, 주택과 관공서, 상업시설 등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공급해왔다.


앞서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도 행크스가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테슬라 태양광 설비의 화재 위험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에서 품질관리 매니저로도 일했던 행크스는 테슬라 경영진에 화재에 취약한 태양광 시스템의 가동을 중단하고 규제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나 요구가 묵살되자 내부고발을 제기했다.


행크스는 이후 지난해 8월 테슬라에서 해고됐고, 회사측의 해고 결정이 안전 우려를 제기한 데 대한 보복이라며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사진출처: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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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태양광 발전 시스템에 대한 우려는 몇년 전부터 있어왔지만, 규제 기관이 조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9년에는 미국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가 테슬라의 지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때문에 7개 매장에서 화재가 났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이번 조사가 이미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과 관련한 사고로 조사를 받고 있는 테슬라에 대한 규제 압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생산된 테슬라 4개 차종(모델Y, 모델X, 모델S, 모델3) 76만5000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16년 5월 플로리다주 도로에서 테슬라의 모델S가 오토파일럿 상태에서 주행하다가 세미트레일러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11건의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태양광 패널 결함 보도가 나간 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950.5달러로 전장 대비 6.4% 하락하며 최근 두 달 새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장 마감 직전까지 낙폭을 회복하며 1009.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4일 사상 최고가인 1229.91달러 대비 18% 감소한 수준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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