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대위 "함익병, 본인 발언 설명 전까지 의결 보류"

출처=SBS '힐링캠프'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5일 공동 선대위원장에 내정된 함익병 씨 임명을 보류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5일 "함익병 공동 선대위원장 내정에 대해서는 본인의 발언에 대해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들의 납득이 있기 전까지 의결이 보류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이처럼 밝혔다.

피부과 의사로 잘 알려진 함 씨는 함익병앤에스더클리닉 원장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날 함 공동 선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하면서 "비정치인이자 인지도가 높으신 분"이라면서 "방송에서 건전한 가치관을 보여주신 분이며 국민들, 서민들의 이야기를 많이 대변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함 씨의 '독재 발언'이 알려지면서 공동 선대위원장 의결을 보류한다고 다시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함 씨는 2014년 한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라고 강변했다"면서 "‘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로 윤 후보와 똑같은 통치관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독재자 전두환씨가 ‘정치 잘 했다’고 말한 윤 후보의 정치관에 꼭 어울리는 독재 찬양가"라고 꼬집었다. 또 "함 위원장은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면서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앉히고 2030 여성 유권자에게는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