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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동연 사퇴에 "박정희는 '허리 아래 일' 문제 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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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제약 혹은 침해임이 분명"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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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가 사생활 논란 끝에 사퇴한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한민국이 이슬람국가처럼 무슨 동일한 모럴 코덱스((moral codex·명예코드)를 공유한 도덕공동체냐"며 공인에 대한 대중의 과도한 관심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허리 아래의 일은 문제 삼진 않는다'는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공동체 대 개인의 관점에서 보면 인권의 제약 혹은 침해임에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청교도주의를 배경으로 한 미국에서는 정치인의 사생활도 검증의 대상이 되지만, 국가의 토대에 그런 종교적 배경을 허용하지 않는 유럽에선 남의 사생활엔 관심을 꺼주는 게 상식으로 통한다"며 "우린 아직 명확한 합의가 없는지라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공인의 사생활을) 문제 삼을 필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사생활이 있는 이들의 공직을 제한함으로써 얻어지는 사회적 이익은 불분명한 반면, 그로 인한 피해는 비교적 뚜렷하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자의 관점에선 공동체가 나의 침실을 들여다 본다는 게 거시기하다. 사적 의무와 공적 의무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영입 1호' 인사였던 조 교수는 3일 사퇴했다.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 위원장이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에게 재차 선대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며 "송 위원장은 만류했지만, 조 위원장은 인격살인적 공격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사퇴를 해야겠다는 입장이 확고했다"고 밝혔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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