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리호' 제작한 김수진 대표 보관문화훈장

나영석 CJ ENM 프로듀서는 신설된 문화포장

영화 '승리호'를 제작한 김수진 비단길 대표이사가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8일 코엑스에서 하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 수상자를 3일 발표했다. 하나같이 콘텐츠산업을 빛내고 국민에게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최고 영예를 차지한 김 대표는 2004년 비단길을 설립해 '추격자', '작전', '늑대소년'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제작했다. 올해는 '승리호'로 우주 공상과학(SF)까지 손을 뻗쳤다. 문체부는 "SF 장르에서도 한국영화가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신설된 문화포장은 나영석 CJ ENM 프로듀서가 받는다. 인기 예능프로 '1박 2일',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산촌 편', '신서유기', '윤식당', '스페인 하숙' 등의 연출가다. 올해는 '윤스테이'로 외국인에게 우리 옛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한옥, 한식 등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담아내 많은 시청자에게 호평을 받았다.

해외진출 유공 부문에선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와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드래곤이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김 대표는 네이버 웹툰 서비스를 세계적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한국 웹툰을 100여 개국에서 열 가지 언어로 소개하며 선도적 입지를 구축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프로그램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다. 올해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청춘기록', '스타트업', '경이로운 소문' 등으로 한국드라마 열풍을 주도했다. 방송영상산업발전 유공 부문에선 '청춘기록'의 하명희 작가와 '한국인의 밥상'의 전선애 작가가 대통령 표창을 수훈한다. 하 작가는 '청춘기록'으로 현시대 청춘과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전 작가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음식, 지역, 절기 등을 주제로 다양한 사연을 발굴해 한국인의 삶을 보여줬다.

게임산업발전 유공 부문에선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박승배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장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강 회장은 넥슨에서 게임 개발자와 경영인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박 회장은 박람회, 지도자 양성 등 다양한 노력으로 보드게임 문화를 국내에 안착시켰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선 에스에스애니멘트의 장편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가 대통령상을 수훈한다.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스릴러에 주안점을 두고 효과적으로 풀었다고 평가받았다. 캐릭터 부문에선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잔망루피, 만화 부문에선 나윤희 작가의 웹툰 '고래별'이 각각 대통령상을 차지한다. 이야기 공모 부문에선 '지나가던 선비', '기억도깨비’, '천개의 혀', '4구역'이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