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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돈잔치' 순이익 10조…미래·한투證 경쟁 후끈 "옥석 가리기"

최종수정 2021.12.02 11:06 기사입력 2021.12.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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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국내 증권사들이 사상 최대 수준의 '돈잔치'를 벌인다. 국내 대형 증권사 10곳의 올해 순이익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증권사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선두 각축전이 관전 포인트이며, 중·소형 증권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다만 내년에는 거래대금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옥석 가리기' 무대에 본격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한투, 영업이익·순이익 각각 1위 차지=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실적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투자증권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례 없는 순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까지 순이익은 1조2043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6.2% 급증한 수준이다. 사실상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기록한 연간 순이익 선두를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75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1조2506억원을 달성했다. 증권업계 최초 2년 연속 1조원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다른 대형 증권사의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8217억원에 달했으며, NH투자증권의 순이익도 7943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까지 집계하면 이들의 순이익 역시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증권사 10곳의 3분기까지 순이익이 7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4분기까지 실적 집계가 완료되면 10조원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영업이익 '1조 클럽' 8곳…중·소형 약진= 증권사들의 영업이익도 고공행진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1조2506억원) ▲삼성증권(1조1183억원) ▲한국투자증권(1조637억원) ▲NH투자증권(1조601억 원) 등 4곳이다. 4분기 실적까지 집계되면 4곳이 더 추가, 총 8곳이 1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크다.

키움증권의 3분기까지의 누적 영업이익은 9608억원으로 올해 1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다. ▲대신증권(8184억원) ▲메리츠증권(7657억원) ▲KB증권(7295억원) 등은 4분기 실적에 따라 1조원 달성 여부가 갈릴 예정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약진도 눈길을 끈다. 중소형사 중에서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가 확실한 증권사만 이미 5곳이다. 교보증권(1692억원)과 IBK투자증권(1185억원)은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어섰다. 교보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80.86% 영업이익이 뛰었고, IBK투자증권의 상승률도 41.23%에 달했다. ▲KTB투자증권(977억원) ▲한양증권(968억원) ▲유진투자증권(956억원) 등도 1000억원 돌파가 무난히 예상된다.


◆내년 IB·WM 성과 따라 실적 좌우= 올해 증권업계 호실적은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증대 및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 성과 덕분이다. 다만 내년에는 거래대금 감소로 인해 실적 저조 가능성이 제기돼 옥석 가리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 확산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및 국내외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축소 우려, 차익실현 수요 증가 등이 투자 위축을 야기했다"면서 "시장 유동성 축소에 따른 금융상품 투자수요 감소와 거래대금 축소, ELS 자체 헤지 및 발행어음 운용 등 채권 운용수익 감소 우려 등의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27조1000억원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내년 22조6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용잔고 평균 잔액 감소로 관련 이자수지 역시 5.9%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WM부문과 IB부문의 손익이 증권사의 실적을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IB부문에서의 증권업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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