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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품 별로인데 '빽'으로 성공했다면 내 손해…세상 혼탁하지 않아"

최종수정 2021.12.02 10:26 기사입력 2021.12.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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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알아서 기는 분들 없다…세상에 무서운 분 많아"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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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준용씨(39)가 1일 "작품이 별로인데 '빽'으로 성공했다면 길게 봐선 내 손해"라며 "그 부분이 특히 두려웠다"고 밝혔다.


문 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아들'이자 예술가로서 살아온 지난 5년을 돌아보며 "난 내가 누구라고 밝히지 않으려 노력했다. 기본적으로 누군가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창피해하는 성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실력 없는 작가라면 빨리 그만두고 다른 일 하는 게 더 잘 먹고 잘사는 길"이라며 "작가 커리어로 봤을 때도 괜히 어중간하게 지금만 반짝하고, 나중에 못 하면 그것도 큰 골치 아닐까 생각했고 그런 걸 극도로 경계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또 지금 세상이 누가 누구 아들이라고 이상한 짓 했다간 바로 SNS에 공개되는 세상이다. 그걸 또 쉽게 용서하거나 넘어가는 세상도 아니다"며 "옛날에 대통령 자식 중에 그런 걸 누렸던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다. 요즘 사람들이 다들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보고 있지 않나. 무슨 무슨 회사 사장, 회장님들도 다 잡아가는데, 대통령이라고 참고 넘어가겠나. 아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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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문 씨는 지원금 논란과 관련해 "문예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이 내 주머니로 들어온 게 아니다. 대부분 장비 대여 회사에 지급되고, 같이 작업한 사람들에게 갔다"며 "덕분에 미술관 등은 돈을 더 안 들이고 작품을 전시한다. 관객들은 관람료를 거의 안 내거나, 최저가로 관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씨는 지난 6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예위 예술과기술융합지원사업에서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문 씨는 자신이 받는 지원금에 불쾌함을 느끼는 분들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서로 생각이 다르단 걸 이해한다"며 "오해해서 불쾌하신 분들도 있고, 다 설명해 드려도 불쾌한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은 '문준용은 아무것도 받으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그런 눈높이가 있을 수 있는데, 어쩔 수 없다. 생각이 다른 거다. 난 '받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원금) 절차상 문제는 없더라도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기었다는 의구심이 들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문 씨는 "경험해보니 나한테 알아서 기는 분들은 없다"며 "세상이 그렇게 혼탁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세상에 무서운 분들이 정말 많다. 오히려 (나를) 미워하는 사람도 있다"며 "심사위원들 정치 성향이 다 다른데, 정치적 호불호가 개입되면 반대로 불이익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문 씨는 대통령의 아들이 되면서 예술가로서 잃은 점에 대해선 "불필요한 논란에 선 것"이라며 "가장 치명적인 건 실력과 작품 폄하"라고 했다.


이어 "이런 논란 때문에 사람들이 내 실력에 관심 갖고 검증까지 나간 것 아닌가"라며 "사실 불편한데 역설적으로 '기대되는 작가'라거나 '실력이 괜찮다'는 말도 나온다. 그나마 나쁘지 않은 부분을 말하자면 이런 것들"이라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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