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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딸 두고 전사한 6·25 참전자

최종수정 2021.11.26 09:42 기사입력 2021.11.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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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딸을 남겨두고 6·25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 유해는 바로 국군 제6사단 소속 고(故) 임호대 일병.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임 일병의 유해는 2010년 5월 강원 화천 하남면 서오지리에서 다른 세 명의 유해와 혼재된 상태로 발굴됐다.

1924년 경남 김해 출생인 고인은 6·25 전쟁 발발 당시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딸을 남겨두고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참전, 1950년 10월 4∼8일 벌어졌던 춘천·화천 진격전 전투 중 서오지리 279고지에서 전사했다. 춘천·화천 진격전은 중부지역 38도선을 돌파한 작전으로,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인 경북 영천에서부터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전투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이 지역 전사(戰史) 기록을 토대로 2010년 서오지리에서 유해를 발굴해 쇄골, 상완골, 요골 등 부분 유해와 수류탄 고리, 칫솔 등 고인의 유품을 수습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유전자(DNA) 정보를 확인하던 중 2009년 시료를 채취한 임 일병 유족(딸)의 정보와 대조·분석 끝에 고인의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딸 임형덕(72) 씨는 "체념하고 살았는데 유해를 찾았다고 하니 꿈에도 생각 못 했던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며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임 일병의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한 뒤 국립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국방부의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2000년 4월 발굴 시작 이후 총 180명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23명의 전사자 신원을 확인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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