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임원 96명 포함해 178명 승진 … 지난해 2배 규모
BU체제 폐지하고 사업군별 HQ 체제로

"초핵심 인재 확보하라" … 신동빈 회장 특명에 외부인사 대거 기용(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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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쇼핑 대표 겸 쇼핑사업군을 총괄할 수장으로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을, 호텔롯데 대표 겸 호텔군 총괄에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영입하는 등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그룹 주력 사업을 맡고 있는 수장 중 절반을 교체하고 외부 영입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신상필벌’, ‘순혈주의 타파’ 기조를 분명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야별 전문가 전방위 영입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했다. 김상현 전 홈플러스 부회장과 안세진 전 놀부 대표를 각각 쇼핑과 호텔 사업군의 총괄대표로 선임했다.

쇼핑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 부회장은 글로벌 유통 전문가로, 1986년 미국P&G로 입사해 한국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지냈으며 2018년부터 DFI 리테일그룹의 동남아시아 유통 총괄대표, H&B 총괄대표를 역임한 전문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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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안 사장은 신사업 전문가다. 글로벌 컨설팅사 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하다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이자 4개 사업군 중 2곳의 수장을 외부에서 영입할 만큼 롯데의 이번 인사는 수년간 계속돼 온 실적 부진에 대한 큰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대표에 임명된 정준호 롯데지에프알(GFR) 대표 또한 앞서 신세계그룹에서 20년 이상 재직한 외부 출신으로, 롯데쇼핑이 2018년 패션 사업 강화를 위해 롯데GFR을 분사하며 영입했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사 방향에 대해 “신동빈 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인재 확보를 주문했다”면서 “어떤 인재든 포용할 수 있는 개방성과 인재들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조직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롯데의 순혈주의 타파는 신 회장이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서 혁신과 쇄신을 주문하면서부터 예고돼 왔다. 신 회장은 앞서 하반기 VCM에서 “새로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지 않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업무를 추진할 수 있는 핵심 인재 확보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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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임원 확대로 조직 혁신 가속화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 수를 지난해보다 크게 늘렸다. 96명이 새로 임원이 된 것을 포함해 178명이 승진, 지난해 86명보다 2배 이상 승진 규모가 커졌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화학BU장 김교현 사장과, 그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롯데지주 이동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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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군 총괄대표를 맡게 되는 김교현 부회장은 그룹 내 최고 석유화학 전문가로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실적을 회복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84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신규사업본부장을 지내고, 2014~2016년까지 LC 타이탄 대표이사, 2017~2018년 롯데케미칼 대표를 맡았다. 2019년부터 롯데그룹 화학BU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부터는 롯데케미칼의 통합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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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대표이사 이동우 부회장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이 부회장은 1986년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경영지원부문장, 잠실 점장을 거쳤다. 2012~2014년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2015~2020년까지 롯데 하이마트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롯데지주 공동대표이사로서 그룹의 비즈니스 전략과 재무 등을 맡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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