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프라 개선 핵심제품
中 입김 커 美 압박 나설 가능성
美 투자 늘어 영향 미미 의견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M의 전기차공장 팩토리제로에 들러 발언하고 있다. GM이 개발중인 전기픽업트럭에는 LG와의 합작법인에서 만든 배터리가 들어간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GM의 전기차공장 팩토리제로에 들러 발언하고 있다. GM이 개발중인 전기픽업트럭에는 LG와의 합작법인에서 만든 배터리가 들어간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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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미국 정부가 군사적 이유로 SK하이닉스 중국 사업장의 투자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또 다른 핵심산업 가운데 하나인 배터리분야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터리가 반도체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공급망을 점검토록 한 분야인 데다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 정부가 추진하는 대대적인 인프라 개선과정에서 핵심제품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19일 외신과 산업계에 따르면 반도체는 미국이 가진 강·약점이 뚜렷한 반면 배터리는 완제품인 셀 제조·개발을 비롯해 중간재·원료 등 전 분야에 걸쳐 취약한 것으로 미국 정부는 보고 있다. 백악관이 내놓은 공급망 점검 보고서를 보면 그중에서도 배터리 원료정제나 중간재·셀 제조에서 중국의 점유율이 적게는 3분의 2, 최대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간 패권경쟁이 배터리분야로까지 번질 경우 전 세계적으로 수급난이 번질 가능성이 높은 배경이다. 중국은 과거 희토류를 앞세워 국제무역질서를 흔든 전례가 있다.


SK배터리아메리카가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배터리아메리카가 미국 조지아주에 지은 전기차 배터리 공장<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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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후변화·탄소중립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당장의 배터리 공급량이 부족한 만큼 미국이 반도체처럼 바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만한 조치를 내놓기보다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우리 배터리 기업의 미국 내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미 정부에는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국내 배터리기업은 중국과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갖추거나 증설하는 등 최근 수년간 투자를 늘려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중국 내 배터리설비 증설에 5조7000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지금껏 80%가량 투자를 끝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공장을 짓고 있는 미국에서도 5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SK온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중국 창저우·후이저우·옌청 공장을 잇따라 준공했고 여기에 추가로 옌청2공장도 새로 짓기로 결정한 상태다. SK온 역시 포드와 합작, 미국 내 대규모 배터리생산기지를 갖출 예정이다. 삼성SDI도 미국 내 합작공장을 만들거나 신규 설비를 갖추는 등 미국과 중국 내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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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대한상의 아주통상팀장은 "미국은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분야에서 중국이 업그레이드되는 걸 원치 않기에 두 나라 모두에 공장이 있는 기업은 어느 정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탄소중립, 환경규제 등을 위한 투자는 미국 역시 일방적으로 반대하기 힘든 데다 나머지 일반 제조업분야는 크게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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