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지나치게 보전·관리 위주로 이뤄져"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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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8일 서울시의회에 참석한 오 시장은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지난 8월 초쯤 세운상가 위에 올라가서 종로2가와 청계천을 보면서 분노의 눈물을 흘렸고 반드시 계획을 새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개발·재건축과 균형을 맞춰서 도시재생사업이 적절하게 이뤄졌다면 지금 서울은 이렇게 좌절하는 모습이 아닌 매우 희망찬 모습이었을 것"이라며 "(박원순 시장 시절) 도시재생 사업은 지나치게 보전과 관리 위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렇게 10년간 방치될 수 밖에 없었던 도시행정을 한 서울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말문이 막혔다"며 "서울시민이 동의하는 형태로 종로,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의 미래를 향한 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다시 세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망인이 된 전임시장의 사업에 대해 말하는 게 조심스럽지만, 10년 동안 수장 노릇을 했던 총괄건축가가 보존 중심의 이상주의적인 건축관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런 도시관을 가지고 영향력을 크게 미쳤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총괄건축가는 승효상 전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난 2010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설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승효상 씨는 현재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오 시장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를 보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세운상가 일대에 조성중인 공중 보행로를 두고 "도시 발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대못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오 시장은 그간 민간에 위탁했던 사회주택 사업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맡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사회주택 사업은 SH의 주요 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SH가 그간 도시 개발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공공주택에 재원을 쏟는 형태로 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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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 전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태양광 보급 사업에 대해서는 "이상과 뜻은 창대했으나 결과는 참혹하고 참담하다. 이렇게 한 줄로 요약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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