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집권 기반 흔들 수 있는 버니지아 주지사 선거 진행 중
트럼프, 선거 전날 전화로 지지 호소
"공화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에 투표하자"
바이든 비판 공세

글렌 영킨 미 공화당 버지니아주지사 후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글렌 영킨 미 공화당 버지니아주지사 후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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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집권 기반을 뒤흔들 수 있는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가 한창 진행 중이다. 선거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화 연설을 통해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으로 치달은 이번 선거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린다.


2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시작된 선거 중 단연 관심의 대상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다. 과거 공화당에서 민주당 지지로 돌아선 이 지역에서 트럼프의 지지를 받은 후보가 당선되면 바이든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내년 11월 중간선거로 예상됐던 레임덕 가능 시점이 집권 9개월 만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전날 전격적으로 선거판에 등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익숙한 대형 집회나 트위터가 아닌 전화를 선거 개입 통로로 이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버지니아 공화당원들은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글렌 영킨 후보 지지를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분간의 전화 연설에서 "영킨 후보를 잘 알고 있다. 우리 관계는 좋으며 그는 환상적인 사람이다"라면서 "가짜 뉴스들은 다른 말을 하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의 크고 거대하고 아름다운 기지가 이전에 없었던 것처럼 많이 투표하지 않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영킨 후보는 위대한 주지사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WP에 따르면 영킨 후보는 민주당 테리 머컬리프 후보와 1%포인트 내외의 박빙인 상황에서 온건파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친 트럼프 색을 될 수 있는 대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선거 막판 트럼프 진영의 지원을 받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주 매컬리프 후보 유세에서 연설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매컬리프 후보의 지지율은 달라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버지니아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박빙이라 선거 상황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승리를 장담하지 못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컬리프 후보가 극좌파를 포용했으며 바이든의 민주당이 교외 지역을 말 그대로 파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경기 중 '토마호크찹' 응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경기 중 '토마호크찹' 응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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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과 민주당의 상원 장악에 결정적 기여를 한 조지아주에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경기를 관람하면서 인디언 비하와 인종차별 의미를 담고 있는 '토마호크 찹'(Tomahawk Chop)이라는 응원을 했다. 조지아주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에 유리한 우편선거 제한 입법에 나서며 백악관, 민주당과 불편한 관계다.


미 정가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가 바이든 대통령의 기반을 흔들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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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하버드대 미국정치학센터와 해리스여론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과 무당파의 47%가 2024년 공화당 경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2위인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의 격차는 무려 30%포인트에 달했다. 다음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공화당 후보 출마를 막을 수 있는 이가 없다는 의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직 2024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출마는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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