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용 LPG통 부주의하게 다뤄 가스 새어 나와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지난 8월 충남 천안에서 벌어진 이른바 '세차 차량 폭발' 사고와 관련, 경찰이 세차 업체 임직원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당시 이 사고로 인해 고가의 외제차를 포함한 차량 600여대가 피해를 봤다.
26일 천안 서북경찰서는 업무상 과실 폭발성 물건파열 등 혐의로 출장 세차 업체 관계자 2명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
이 업체에 소속된 직원 A씨는 스팀 세차용 액화석유가스(LPG)통을 부주의하게 다뤄, LP가스가 새어 나오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는 지난 8월11일 오후 천안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주차장 내부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이 폭발하면서 화재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세차 차량이 '펑' 폭발한 뒤 금세 화염에 휩싸인다. A씨는 불이 난 차량 인근을 분주히 오가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화재로 폭발한 차량 소유주인 세차업체 직원 A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또 주민 1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이 추산한 바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차량 피해액은 10억원, 부동산 피해액은 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본 자동차는 전소 16대, 반소 12대, 부분소 16대, 그을음 622대 등 무려 666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가의 벤츠 차량을 포함한 수입차는 1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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