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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위안부 첫 증언' 김학순 할머니 24년만의 부고기사

최종수정 2021.10.26 11:08 기사입력 2021.10.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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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인하던 역사에 힘 실어"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그의 강력한 설명은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임을 처음으로 증언한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부고 기사를 뒤늦게 실었다. 지난 1997년 12월 폐 질환으로 별세한 지 24년 만에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재조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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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25일(현지시간)자 지면에서 부고면의 절반을 할애해 김 할머니의 생애와 증언의 의미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부고 기사는 '간과된 인물들'(Overlooked) 시리즈의 일환으로, 신문은 1851년 이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주목할 만한 인물의 부고 기사를 통해 늦게나마 그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에는 이 기획 연재를 통해 1920년 사망한 유관순 열사를 추모한 바 있다.


부고 기사는 김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임을 처음으로 증언했던 1991년 기자회견으로 시작했다. "1991년 8월14일. 허름한 집에서 홀로 살던 한 여성이 TV카메라를 마주하고, 처음으로 김학순을 세상에 알렸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일 때 겨우 17세이던 자신이 중국 위안소로 끌려갔고, 일본군에게 매일 강간을 당했다고 소름끼치게 자세한 증언을 내놨다."


NYT는 "그의 강력한 설명은 '위안부 소녀'의 첫 공개 증언으로, 일본의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년간 부인해오던 역사에 생생한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1930년대부터 일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이 운영하는 강간 시설을 마련해 약 20만명의 소녀를 유인해 강제로 성노예로 삼았고, 이는 국가가 후원하는 가장 큰 역사적 성노예 사례 중 하나라고 NYT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피해자라는 수치심과 불명예로 침묵했던 당시 한국 문화에서 용기를 낸 김 할머니의 증언은 세계 각국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추가 증언으로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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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할머니가 "나는 그 모든 것을 견뎌냈고, 그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항의했던 그녀의 삶을 자세히 조명한 NYT는 2018년 한국이 김 할머니가 처음 회견한 8월14일을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로 정했다는 사실도 다뤘다.


그러면서 그녀가 남은 여생 동안 일본 당국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과 보상을 요구하며 지칠 줄 모르는 운동을 벌였다는 사연도 적었다.


지난 1998년 보고서에서 일본군 위안소 운영을 반인류 범죄로 규정한 게이 맥두걸 전 유엔 특별보고관이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내가 보고서에 쓴 어떤 것도 김 할머니의 30년 전 직접 증언이 미친 영향력의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부고 기사에 포함됐다.


한일 관계를 전공한 역사학자 알렉시스 더든 미 코네티컷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김 할머니는 20세기의 가장 용감한 인물 중 하나"라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연구도 그의 1991년 회견 덕분에 본격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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