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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트센터, 강남시대 마무리하고 내년 10월 '마곡시대' 연다

최종수정 2021.10.21 08:24 기사입력 2021.10.2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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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LG아트센터가 공연장을 옮긴다. 내년 2월까지 공연하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마지막으로 강남구 역삼동 공연장 문을 닫고 내년 10월부터는 강서구 마곡동에서 '마곡 공연장' 시대를 연다.


LG아트센터는 공익법인 LG연암문화재단이 ‘문화예술 창작과 교류를 통한 기업의 이윤의 사회 환원’이라는 취지로 5년여간 총 공사비 620억원을 들여 2000년 3월27일 건립됐다. LG아트센터 건립이 본격화되던 1998년은 IMF외환위기로 시작된 경제불황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신규사업을 줄이고 문화지원을 축소하던 시기였다. 하지만 모기업 LG는 공연장 건립 계획을 계속함과 더불어 개관 당시 530억원의 운영기금을 조성해 공연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에 더해 고(故) 구본무 회장은 “공연의 대중적 흥행에 연연하지 말고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예술 공연을 국내에 소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LG아트센터는 LG그룹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컨템포러리 공연 시장을 개척하고 시즌제와 패키지 제도도입, 초대권 없는 정책 등의 획기적인 시도로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기업 메세나 활동의 성공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1100석 단관 공연장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과 더불어 일찌감치 국내 주요 극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하는 ‘KS-SQI 한국서비스 품질지수’ 조사에선 2007년부터 2020년까지 공연장 부문 14년 연속 1위로 선정됐다. LG연암문화재단은 LG아트센터 건립 및 운영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3년 ‘메세나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역삼동에서 20여 년간의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LG아트센터는 2022년 10월서울 강서구 마곡 지역으로 터전을 옮겨 새롭게 개관한다. LG아트센터가 이전하는 서울 서남권지역은 서울 인구의 약 30%인 317만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문화예술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LG아트센터는 역삼동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서남권 지역에서 고급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다. 마곡의 LG아트센터는 LG그룹이 마곡지구에 최첨단 연구개발 시설인 LG사이언스파크를 조성하면서 공공기여시설로 건립이 추진됐고 서울시 기부채납 조건으로 2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


서울 서남권 최초의 대형 다목적 공연장이 될 LG아트센터는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유명한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다. 4년 6개월의 공사기간 동안 약 25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건설됐다.가로 100m, 세로 100m, 약 3000평의 대지 위에 지하 3층, 지상 4층의 규모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1만2593평(4만1631m²)으로 강남 LG아트센터의 2배에 달한다. 마곡 지역의 중심인 ‘서울식물원’ 입구에 위치하며,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직접 연결된다.

마곡 LG아트센는 2개의 공연장(그랜드 씨어터와 블랙박스)으로 구성된다. 그랜드 씨어터는 풀 편성 오케스트라부터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콘서트까지 공연할 수 있는 1335석 규모의 다목적 공연장이다. 2개 층 365석 규모의 블랙박스는 공연 성격에 따라 좌석 배치를 자유 자재로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극장이다. 프로시니엄 구조는 물론 무대를 중앙에 두고 양쪽 객석을 마주보게 하거나 객석이 무대를 감싸게 하는 등 아티스트의 의도에 따라 유연하게 무대와 객석을 조합할 수 있다.


마곡 LG아트센터는 2개의 공연장 외에도 예술교육시설, F&B 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관 규모의 역삼동 공연장에서는 제공할 수 없었던 다양한 컨텐츠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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