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배터리 협력 통한 한미 관계 증진 기대감 확산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구광모 LG 회장이 매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 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동맹을 맺은 두 회사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년 연례 만찬에서 LG와 GM에 밴 플리트 상을 수여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미8군 사령관으로 6·25 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이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한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민간 단체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5년 이 상을 제정했다. 이 상은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어진다.
앞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미 간의 안보 및 경제 협력이 부각되는 가운데서 한국과 미국의 대표 기업이 동반 수상하며 한미 경제 관계 결속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예가 됐다.
LG와 GM은 합작법인 ‘얼티엄 셀즈’를 세워 전기차 배터리 대량 생산에 나서고 있다. GM은 전기차 업계 1위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로 LG를 선택하고 동반 관계를 강화해왔다.
토머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터 회장은 "LG와 GM이 얼티멈 셀즈를 통해 한미관계 강화에 기여했다"고 시상 배경을 설명했다. 어네스트 모니즈 전 미 에너지부 장관은 축사에서 "LG와 GM의 관계가 전기차 공급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양사의 공동 수상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만찬에 참석하지는 못하고, 영상 메시지로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 모두 양사의 배터리 협력이 한미 관계의 새로운 발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구회장을 대신해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가 대리 시상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부 장관도 화상으로 찬조 연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내퍼 전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크리스토터 힐 전 국무부 6자회담 대표, 조현 주유엔대표부 대사, 박영선 전 중소기업부 장관, 나경원 전 국민의 힘 국회의원, 유진 풍산 회장도 참석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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