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결선투표' 진통
이낙연캠프, 이의제기 요구하며 결선투표 촉구
원팀기조 무산 위기…최악의 경우 후보교체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자들이 대선 후보 경선 무표효 처리 이의제기와 관련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자들이 대선 후보 경선 무표효 처리 이의제기와 관련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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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 후보로 선출되면서 불거진 '무효표 처리' 논란으로 내분이 확산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표 계산 방식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결선 투표를 정식으로 요구했다.


상황이 이렇자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명낙대전' 양상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대장동 의혹이 이 지사 측에 악재로 비화할 경우 과거 민주당에서 일어난 후보교체론 갈등까지 일어날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후보 선출을 재확인했다. 송 대표는 11일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에게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신청과 관련해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경선 불복 사태가 봉합되더라도 양측간 앙금은 여전히 남아 원팀으로 대선을 대비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힌 한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경선 불복 논란 등 사태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민주당이 내홍 좀 그만 겪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이 모씨는 "문제가 있으면 이를 제대로 바로 잡고 넘어갔으면 좋겠다"면서 "다른 선거도 아니고 대선 아니냐"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지도부-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상견례’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지도부-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상견례’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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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들의 우려와 같이 경선 불복 후폭풍은 원팀 기조를 흔들 수 있다. 특히 대장동 악재의 여파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2002년 대선과 같이 후보교체론이 불거질 수 있는 최악의 내홍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역대 대선을 보면, 본선에 오른 대선주자 지지율 리스크가 커질 시 후보교체론이 부상한 바 있다.


김대중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세계평화동북아포럼 이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후보로 최종 결정난다 해도 돌발변수는 너무 많다"며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 당 내부로부터 후보교체론이 제기되거나 아니면 이재명파와 반이재명 친문파로 쪼개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가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정치적 판단을 내린 배경에는 이런 변수가 발생할 것을 전제로 한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낙연 캠프는 경선 결과 발표 다음날인 11일 캠프 사무실에서 분과별 긴급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무효표를 모두 유효처리하면 이재명 경기지사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한다"며 "잘못된 무효표 처리를 바로 잡고 결선투표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당 선관위는 이미 유효투표라고 당시에 발표했는데 나중에 갑자기 두 후보의 유효표를 빼버렸다"며 "의도했다면 부정선거이고 의도하지 않았다면 실수이자 착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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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전 대표 측은 일각의 '경선 불복' 프레임에는 강하게 선을 그었다. 총괄본부장인 박광온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 불복을 운운하는데 이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축구, 야구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문제가 생기면 영상판독장치로 다시 판독한다. 이의를 신청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의를 신청했다고 경기 불복이라고 이야기하느냐"고 말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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