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베트남 공안부에 '디지털포렌식' 수사기법 전수
'치안한류' 기반 글로벌 범죄 대응 안전망 구축
재외국민 보호·공조수사 확대·치안장비 수출 등 기대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경찰청은 이달 13일부터 30일까지 3주간 베트남 공안부에 한국 경찰의 디지털포렌식 수사기법을 전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는 베트남 공안부 형사과학원 소속 디지털포렌식 수사관과 연수담당자 등 28명이 참여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연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플립러닝(Flipped Learning)'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찰사이버교육포털'을 통해 2주간 동영상 자료를 제공한 뒤 디지털포렌식 전문경찰관 2명이 실시간 화상강의를 통해 다양한 실무 사례와 최신 디지털포렌식 기법을 소개했다.
호앙 쫑 륵 베트남 공안부 인민경찰대학교 형사과학과부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한국 경찰의 선진 포렌식 기법과 사례를 경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경찰의 역량 강화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하길 희망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 경찰은 2017년부터 베트남과 다양한 치안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베트남 재외국민은 17만여명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많아 재외국민보호 필요성이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그간 베트남 공안부 형사과학원에 한국형 과학수사 실험실을 구축하고 지문·족흔적 분석시스템·DNA 감식 장비 등 기자재 지원과 과학수사 역량 강화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2018년부터는 베트남 공안부와 매년 고위급 정례회의체인 '한-베 경찰협력회의'를 운영하고 있다. 또 양국 체류 교민에 대한 이해와 현장지원 확대를 위해 상호 언어교환을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해부터 3년간 총 32억원을 투입하는 '베트남 2차 과학수사 역량강화 사업(ODA)'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트남 공안부 과학수사 담당 기관인 형사과학원에 한국형 디지털포렌식센터를 구축하고, 과학수사·디지털포렌식·화재 및 교통사고 감식 분야의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임용환 경찰청 외사국장은 "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치안분야 ODA 사업은 경찰기관 간 치안협력의 모범 사례로, 그간 재외국민 보호와 국제공조수사를 위한 협력 등 다양한 사업 효과를 도출했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공안부와 치안협력 관계를 통해 우리 국민이 베트남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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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청은 내년도 베트남 공안부 교통경찰국에 교통관리·단속시스템 운영 및 교통사고 조사기법을 교육하는 신규 ODA 사업을 진행하는 등 현지에서 활동하는 재외국민과 기업 보호, 도피사범 검거·송환 등 공조수사 확대, 우수 치안장비 수출 등을 위해 치안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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