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여론조사]홍준표·윤석열, 양강구도 완성…野 경선 새 국면 진입
홍준표, 윤석열과 대등한 지지율 확보
확장성의 홍준표, 응집력의 윤석열,
국민의힘 자체후보로도 대선 승리 가능해져
최종후보 경쟁력 가속화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야권 내 대선주자로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등한 지지율을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두 사람 간 최종 후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내 유력 후보가 없어 윤석열·최재형 등 외부 인사 영입에 공을 들여온 국민의힘 측도 윤석열·홍준표라는 원투 펀치를 갖추게 됐다. 국민의힘 경선 국면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윤 전 총장을 앞설 것이라 공언해온 홍 의원은 이 같은 바람에 힘입어 상대에 대한 공세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그동안 홍 의원의 공세에도 무대응으로 나섰던 윤 전 총장 역시 반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가령 윤 전 총장은 흉악범에 대한 사형을 주장한 홍 의원을 두고 ‘두테르테식’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홍 의원은 최근 불거진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후보 개인의 문제에 당이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15일 1차 컷오프가 끝난 뒤 본격적인 경선이 시작되면서 양측 간 공방전이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그동안 외부에서 대선주자 영입에 나설 정도로 자체 후보 경쟁력이 약했던 국민의힘이 홍 의원의 부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점이다. 국민의힘의 적장자를 자처한 홍 의원으로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전통적 국민의힘 지지층이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홍 후보는 지난 7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이 대구·경북(TK)인데, 이 지역 사람들은 정권교체 열망이 강해 될 만한 사람에게 몰린다"면서 "아니다 싶으면 보름도 안 돼서 빠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외부에서 윤 전 총장은 기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홍 의원은 국민의힘 취약 지지층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홍 의원이 국민의힘의 전통적 약세 지역에서 선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다른 당 지지자들이 자기 후보가 유리하도록 약체 후보를 지지한다는 ‘역선택’ 주장을 폈다. 반면 홍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교차투표’라는 주장을 펴며 반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의 핵심 지지층은 60대 이상과 대구·경북(TK) 민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우위를 보였다. 윤 전 총장은 60대에서 59.3%, 70대 이상 60.4%, TK 63.1%를 기록했지만 홍 의원은 60대에서 47.5%. 70대 이상 50.5%, TK 49.3%로 저조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장단점이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두 후보는 여론조사에 민주당 지지층 등을 배제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 문제 등을 두고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논란 끝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역선택 방지 조항은 적용하지 않기로 하되, 본선 경쟁력 문항을 적용키로 했다. 향후 문항 등을 둘러싼 룰 싸움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정치권의 정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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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실시됐으며 1022명이 응답해 전체 응답률은 7.4%다. 조사 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은 2021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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