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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찾은 조현준 "시장 지배력 높여야"

최종수정 2021.09.13 11:18 기사입력 2021.09.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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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대비 현장경영
테네시 공장 전진기지 활용
금융기술·첨단소재 개발 등
철저한 현지화·선제대응 주문

美 찾은 조현준 "시장 지배력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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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조현준 효성 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현장 경영 고삐를 조였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 이후 글로벌 시장환경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기존 1위 사업은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시장 확대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핵심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기술과 품질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행보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후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1조2000억달러를 투자키로 해 사회간접자본(SOC)과 에너지·자동차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급격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13일 효성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달 초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들러 현지 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전략을 살폈다. 조 회장은 또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현지 공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효성의 미국 내 사업을 위한 협조와 지원도 요청했다. 해거티 의원도 연방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효성은 앞서 2019년 일본 회사로부터 현지 공장을 인수해 미국 내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증설공사는 올 연말 끝나면 초고압변압기를 연간 60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초 목표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내년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효성은 중공업부문 전진기지로 이 사업장을 활용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미국의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비롯해 에너지저장장치(ESS)·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스태콤) 등 재생에너지시장도 공략하기로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해거티 미 상원의원(왼쪽)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오른쪽)이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빌 해거티 미 상원의원(왼쪽)과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제공: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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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해거티 의원에게 테네시전력청과의 사업협력을 제안하는 한편 중전기분야 기술인력을 길러내기 위해 현지 주요 대학과의 산학연계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논의했다. 지역업체를 활용한 부품공급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 회장은 "향후 지역의 중공업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력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테네시 지역과의 상생은 물론 미국 전력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효성TNS의 미국법인 노틸러스 효성 아메리카(NHA)를 찾았다.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앞으로 마케팅 전략 등 시장공략방안을 살폈다. 효성TNS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을 하는 회사로 2000년대 중반 미국에 진출했다. 소규모 ATM시장에서 점유율 73%로 1위다. 환류기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메이저 은행에도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IT 전문가들도 만나 급변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지 금융·결제 트렌드가 디지털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시장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회사는 미국 내 금융기관과 협력해 가상통화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개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이후 현지 자동차시장 회복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친환경자동차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판단, 전기차·수소차에 쓸 수 있는 타이어코드 개발과 공급 확대에 주력해주길 당부했다. 아라미드 등 전기차용 타이어코드에 쓰이는 첨단소재와 카페트 등 자동차용 소재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고객 중심의 선제적 대응으로 미국시장 지배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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