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윤석열 게이트' 몰아가기
야권, 박지원 국정원장 연루설

국회정보위 소집 요구
윤석열 캠프도 공세 전환

민주 "국면 전환용" 정면 반박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금보령 기자, 전진영 기자] 대선을 6개월 앞두고 터진 ‘고발 사주’ 논란이 여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이 의혹에서 야권은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 태세를 전환했다. 여권은 여전히 검찰의 정치개입이란 주장을 이어가며 ‘윤석열 게이트’로 몰아가는 중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정보위원들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칙개입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박 원장 사퇴와 정보위 소집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등 정보위원들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칙개입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박 원장 사퇴와 정보위 소집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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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연루설에 대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며 국회 정보위원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날 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박 원장은 지금 당장 국민들에게 조성은씨를 왜 만났는지,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세적 해명으로 일관하던 윤석열 국민캠프도 박 원장 연루설을 계기로 공세로 전환했다. 윤 캠프의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 원장과 조씨,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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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민의힘도 당 차원에서 정보위 소집을 요구하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앞서 6일 더불어민주당이 고발 사주 의혹을 따져보기 위해 법사위를 긴급소집한 것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보위 소집을 반대해 박 원장 개입 실체 규명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건이 정치공작임을 자백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국면 전환용 물타기"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 건의 핵심은 윤 전 총장이 고발장 작성을 지시했는지, 이를(고발장) 손 검사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등이라며 수사를 통해 면밀히 검증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이 고발장을 작성해 김 의원과 국민의힘에 고발을 사주한 게 지난해 4월 3일이고, 박 원장이 국정원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해 7월"이라며 "뻔한 꼼수를 중단하고 공수처 수사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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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인터넷 언론사 뉴스버스를 통해 보도된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이 여야 모두의 상호 공격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뉴스버스는 윤 전 총장의 최측근인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해 이를 국민의힘 김웅 의원에게 전달했다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사주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손 검사는 6일 입장문에서 이를 전면 부인했고, 김 의원 역시 8일 기자회견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 제보자인 조 씨의 신원에 눈이 쏠렸다. 결국 공수처가 전격 나서 김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10일, 조 씨는 한 방송사에서 본인을 제보자라고 인정하면서 새 국면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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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고발장 전달 당시 김 의원과 통화했다고 말하고 있어 향후 대검과 공수처에서 이와 관련된 진위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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