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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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지 않겠다는 의향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나는 몸 상태가 좋은 것 같다"며 "아마 (부스터샷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는 나중에 이 문제를 들여다보겠다"며 "나는 이것(부스터샷)에 반대하지 않지만 아마 내게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은 오는 20일 시작되는 주부터 백신 접종을 끝낸 지 8개월이 넘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힌 상태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이 또다시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공화당 지지층에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트럼프가 부스터샷을 맞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이던 지난해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바이러스 위험성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 준수보다 경제 정상화에 방점을 두는 행보를 보였다.


미국은 이후 확진자, 사망자 전 세계 1위라는 오명을 쓸 정도로 대유행이 심각한 지경에 빠졌는데, 이것이 트럼프의 지난해 대선 패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부부는 대선 선거일을 한달 가량 남겨둔 지난해 10월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트럼프는 3일간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지난 1월 20일 퇴임 직전 백악관에서 비공개로 첫 접종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접종 권고 차원에서 공개 접종을 택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스터샷에 부정적 태도를 취한 것은 공화당 지지층을 의식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는 지난달 앨라배마주에서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연설 때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가 청중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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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백신 접종에 대부분 우호적인 민주당 지지층과 달리 공화당 지지층의 경우 30~40%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답하는 결과가 많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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