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탈출 위한 여성들의 '강제결혼' 만연… "절박함 보여"
"새 정부, 여성 참여시켜라" 시위도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아프가니스탄(아프간) 여성들이 탈출을 위해 남성들과 강제로 결혼하거나 구조 대상에 포함된 남성과 부부 행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내 대피소에 수용된 일부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은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구조 대상에 포함된 남성에게 수천 달러를 주고 결혼을 하거나 그들에게 남편 행세를 시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아프간 난민 대피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 관리는 최근 미 국무부에 해당 소식을 알렸다.
CNN은 "이러한 사실이 아프간인들의 절박함을 드러내고, 탈레반의 통치가 여성과 소녀들에게 주는 두려움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날(3일) 아프간 헤라트시에서 여성 50여명이 거리로 나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여성의 지원 없이 어떤 정부도 안정되지 못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한 참가자는 "여성의 권리를 지켜달라. 새 정부에 여성도 참여시켜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아울러 시위대는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 일할 권리, 안전할 권리'를 요구했다. 이들은 거리 행진 후 헤라트 주지사 집무실에서 탈레반 대원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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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주최자 사비라 타헤리는 "겁이 났지만 가장 앞줄에 서겠다고 여성들을 독려했다"면서 "탈레반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이는 여성들을 놀라워하며 쳐다보고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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