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성장률 0.7%→0.8%…"4%달성 가능성 커져"(종합2보)
한국은행 2021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
2분기 성장률 0.8%…속보치 대비 0.1%P 상향
명목 성장률은 1.9%, 실질 GNI는 0.1%로 실질성장률에 못 미쳐
민간소비 3.6% 증가…12년만에 최대폭 증가
한은 "4차 대유행 영향 제한적, 수출 회복세 지속…4% 성장 가능성 높아져"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장세희 기자]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0.7%)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한국은행의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4.0% 달성에 한층 가까워졌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2분기 민간소비가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세를 보이는 등 서비스업과 내수 성장세가 두드러진 덕분이다. 3분기 우리 경제가 4차 대유행의 영향을 얼마나 받을지가 관건인데, 한은은 4차 대유행의 소비 충격이 제한적이고 수출 회복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일 ‘2021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전분기 대비 2분기 GDP 성장률을 0.7%에서 0.8%로 상향 수정했다. 물가를 반영한 명목 GDP 성장률은 1.9%로 1분기와 같았다. 다만 GDP에 국외소득을 더한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1%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실질 경제성장률에 못 미쳤다. 수출이 줄고 수입이 늘어난 탓에 경제성장이 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GDP성장률 잠정치가 오른 것은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내구재 판매가 늘고,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늘어나면서 3.6% 증가했다.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 증가세다. 미뤄둔 건강검진이 몰리며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자 정부소비는 3.9% 늘었다. 내수 회복세에 서비스업 성장률도 2.1%를 기록했다. 1분기(0.7%)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반면 수출은 자동차,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고 수입은 1차 금속·화학제품 등이 늘어 2.8% 증가했다. 수출이 감소하고 수입이 늘어나면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마이너스(-1.7%포인트)였다. 설비투자(1.1%)와 건설투자(-2.3%)는 속보치 대비 상향 수정됐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연 성장률 4.0%를 달성하려면 3~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6%씩 성장하면 된다"며 "4% 성장 달성 가능성이 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신 부장은 "7월 지표를 보면 음식점·문화오락 등의 산업에만 부정적 영향이 집중되고 있다"며 "4차 대유행의 부정적 영향은 과거 확산기에 비해선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성장률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며 "한국은 세계 경제규모 10위권 내 8개 선진국 중 가장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경기 개선 흐름이 하반기에 그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강화된 방역조치 파급 영향이 우려되는 데다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의 버팀 한계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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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세는 GDP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라 전체의 물가 수준을 보여주는 2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1.6%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영향을 크게 받는 내수디플레이터는 2.8%로 전분기(1.4%) 대비 크게 뛰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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