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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와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정부가 이달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려 하고 있는 만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 유인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미국을 방문 중인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특파원 간담회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 진전을 이루기 위해 전향적이고 창의적이며 유연하고 열린 자세를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내 원자로를 재가동했다는 것이 알려졌지만 한미 양국은 여전히 대화 재개라는 정책 방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노 본부장은 이번 방미 과정에서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물론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등을 만났다고 전하며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미국 정부는 북핵 문제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이를 선결 과제로 다뤄나가고자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같은 날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는 제안은 그대로 있다"며 북한에 대한 대화 의지가 여전함을 천명했다. 한미 양국은 이미 정보망을 통해 영변 원자로 재가동 등 북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역시 전날 "북한의 핵 활동, 미사일 동향을 한미 정보 양국이 면밀하게 살피고 있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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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전후해 남북, 북·미 대화가 극적으로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전날 열린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우선 통로를 열고 남·북·미가 마주 앉아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대화 의지를 천명하는 것만으로는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오는 데 역부족일 수 있단 전문가들의 지적도 여전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단순히 ‘조건 없는 대화’ 의지만을 표명하기보다, 적어도 테이블 위에 양측이 원하는 사안을 모두 올려놓고 논의하자는 수준의 제의가 있어야 대화 재개 가능성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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