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 향해 달리는 이재명, 뒤쫓는 이낙연…경선 레이스 출발
9월12일 1차 슈퍼위크 분수령
여론조사상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재명 과반 넘기도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40일간의 경선 투표 레이스가 시작됐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과반 득표를 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추격전은 눈에 띄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가장 먼저 개표하는 충청권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세몰이를 할 수 있는냐가 관건이다. 다음달 12일 70만명가량의 국민·일반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되는 1차 슈퍼위크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다음달 4일 열리는 대전·충남 현장투표에 앞선 온라인 투표가 이날부터 실시된다.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국민·일반당원 중 신청자들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두 차례 선거인단 신청을 받아 185만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자동 합산되는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70만명가량이다. 3차 모집까지 완료하면 2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투표일에 앞서 이틀씩 각각 온라인과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실시해 각 권역별 현장투표와 합산해 개표하는 방식이다. 다만 국민·일반당원의 투표 결과는 소속된 권역과 무관하게 9월12일(강원), 10월3일(인천), 10월10일(서울)에 나눠 발표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민주당 후보들만 물었을 때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야 유력 주자들을 모두 모아 놓으면 이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 구도가 선명해진다.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이 민주당 후보들만 놓고 물었을 때 이 전 대표를 낙점하는 경향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이들이 일종의 견제 성격 '역선택'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 경선은 당원이나 지지하는 국민들이 주된 대상이 되므로 여론조사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층의 여론이 중요하다. 이렇게 보면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대체로 50%를 소폭 넘기는 결과를 내고 있다. 이재명 캠프에서 과반 득표를 자신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낙연 캠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이 지사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실마리가 절실하다. 최근 이 지사의 과거 무료 변론 공세를 강화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겠으나 드러나는 효과는 미미해 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좀 빠지면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그런 경향성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도 확인이 됐다"면서 "무료 변론 논란도 사실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좀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윤석열 후보 대 이재명 후보 양강구도라고 인식을 하는 부분들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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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이날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를 열겠다"며 민주당 국가비전위원회 설치, 당청 협의 제도화, 정무차관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국정 운영의 중심축을 행정부에서 당으로 바꾸겠다는 것인데, 당원들과 지지층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1차 관문은 충청 지역 경선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모두 직접적 연고가 없는 지역이기도 하다. 두 후보 간 격차에 따라 1차 슈퍼위크 등에서 바람이 어디로 더 향할 지를 가늠할 수 있다.
대전일보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대전 96%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p, 세종·충남은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는 대전의 경우 이 지사 26.4%, 이 전 대표 22.9%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민주당 지지층만 한정해서 보면 이 지사가 45.8%, 이 전 대표 35.2%로 격차가 커진다. 세종과 충남에선 이 지사가 각각 33.8%, 30.8%를 얻어 이 전 대표(22%, 19.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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