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카불 테러로 대원 28명 사망…美 철수시한 연장 이유없어"
"우리가 미군보다 더 많이 희생" 강조
美 보복 성명 발표 등 국제사회 대응에 촉각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인 탈레반이 국제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카불 공항의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28명의 소속 대원이 숨졌다며 미군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에도 미군과 동맹국들의 철수시한 연장은 명분이 없다고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향후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은 익명을 요구한 탈레반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불공항 외곽에서 발생한 테러로 최소 28명의 탈레반 대원이 사망했다"며 우리가 미군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 국방부는 이번 테러로 미군 1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카불 보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테러로 아프간 현지에서 90명의 사망자와 14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사망자를 제외하면 아프간 현지 사망자 중 민간인은 약 6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IS와 연관이 없음을 다시금 강조하며 국제사회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탈레반 관계자는 "8월31일로 정해진 외국군 철수 데드라인은 연장할 이유가 없다"며 미국과 동맹국의 주둔병력은 철군시한을 반드시 지켜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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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발생 직후 발표한 대국민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IS의 아프간 내 산하조직인 IS-K의 지시로 발생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끝까지 이들을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IS를 아프간 내에서 쫓아낼 것이며 미국인들을 구출하고 우리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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