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매, 아프간 GDP 10% 이상 차지
국제사회 자금줄 차단에 마약재배지 확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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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전세계 최대 아편 산지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이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경제난과 혼란에 빠지면서 마약밀매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아프간과 국경을 마주한 신장위구르자치구를 통해 아프간 마약이 대량으로 밀매될 경우 사회불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문가들은 탈레반의 재집권에 따라 신장위구르자치구를 통한 아편밀매가 기승을 부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내 국제문제전문가인 왕진궈 란저우대학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정부는 아프간과 신장위구르 지역 사이의 마약 밀매 무역이 되살아나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아편, 메스암페타민, 필로폰 밀매는 여전히 탈레반의 최대 수입원"이라고 경고했다.

탈레반은 이미 최근 5년간 집중적으로 양귀비를 재배해 해외에 팔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세계 마약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은 지난해 전 세계 아편 생산량 중 84%를 차지해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이란 오명을 썼다. 해당 아편 대부분이 탈레반 점령지에서 재배한 양귀비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탈레반은 군자금 마련 등을 위해 지난해 양귀비 재배량을 전년대비 37%나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2019년 보고서에서 "아프간의 수출용 아편 관련 경제활동 가치는 11억∼20억 달러(약 1조2000억∼2조3000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1%를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에서도 탈레반이 지난해 아편 수입으로만 4억6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고, 조직재건과 전쟁물자 구비 등에 썼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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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마약들은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거쳐 전세계로 팔려나가고 있다. 유럽 마약·마약중독감시센터(EMCDDA)의 작년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산 아편과 필로폰, 헤로인 등 마약은 터키를 통해 주로 유럽국가들로 밀반입되고 있으며 아프리카, 호주,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각국에서도 적발된 바 있다. 특히 탈레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자금줄 차단이 이어지면 마약밀매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더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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