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유승민, 김재원 향해 칼 겨눠…"윤석열 꼭두각시, 지도부에서 물러나야"
홍준표 "김재원 대구시장 노리고 유력 후보 앞장서"
유승민 "김재원, 윤석열 꼭두각시 대변인처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최고위원이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대리하며 공정한 선거관리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니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홍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은) 정무수석으로 박근혜 정권을 망친 사람으로 이미 정치판을 떠나야 했던 사람"이라며 "지난 총선에 떨어지고 난 뒤에 다시 친박들이 뭉쳐서 최고위원을 만들어줬는데 지금은 아마 대구시장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유력 후보 진영에 앞장서서 그렇게 활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홍 의원과 손잡을 생각 없나’라는 질문에 "없다. 싫다. 당선 가능성이 별로인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7대 공천심사위원을 할 때 처음 공천심사 한 사람이 저"라면서 "별로 사이가 나쁘지 않았는데 갑자기 그렇게 돌변하는 것을 보니까 그런 측면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이 돕고 있는 후보가 윤 전 총장이냐는 질문에 대해 홍 의원은 "그거는 난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이 당에 최근에 일련의 발언들을 보면 당에 치명적인 대선 본선에 가서도 문제가 될 수가 있다"며 "입을 좀 막을 필요가 있다. 저런 식으로 당에 해악을 끼치게 되면 경선뿐만 아니라 본선에서도 저건 치명적으로 당이 힘들 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입을 막는 방법과 관련해 홍 의원은 "당의 징계 절차가 있다"면서 "최고위원을 사퇴하는 게 옳다는 캠프 내 의견이 취합돼 (캠프 차원에서) 징계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경고 차원에서 징계를 요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아니다"라고 밝혀, 징계 자체가 목적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유 전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최고위원이 거의 뭐 윤석열 후보의 꼭두각시 대변인 비슷하게 역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김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에서 공정한 지도부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그분이 아마 경선이 불공정하게 하도록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고 자꾸 그런 식으로 행동을 하시면 그분이야말로 오히려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김 최고위원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부동산거래 전수조사와 관련해 "윤희숙, 송석준 의원의 명예는 최우선으로 지키려 했는데 일부 지도부 인사가 이름을 먼저 언급해 윤 의원의 상처가 커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권익위 조사결과와 관련해 억울함을 전하면서도,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 후보는 물론 국회의원직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전날 국민의힘은 전수조사 결과와 관련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는데 김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동산 의혹 대상자로 지명된 국회의원 가운데 윤 의원 등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을 해줬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누가 언급했는지 모르고 언급이 선의인지 악의인지 판단이 어렵지만, 윤 의원이 상처 받을 수 있으니 그 부분에 대해 상황을 잘 파악해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