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 2155명
인천도 전일 대비 두 배 늘어

위중증 환자 434명
일일 사망자도 두자릿수대

10명 중 9명이 델타 감염
정은경 "아직 정점 아냐, 9월 이후 완만히 꺾일 것"

모더나 공급 물량 늘어
백신 접종 늦는18~49세
1차 접종 9월6일 이후로 당길 수 있어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끝없이 이어지며 신규 확진자가 닷새만에 다시 2000명대로 늘어난 25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끝없이 이어지며 신규 확진자가 닷새만에 다시 2000명대로 늘어난 25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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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주일여 만에 다시 2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사상 가장 많은 67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 사망자 급증에 따른 일선 의료 역량 소진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4차 대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673명' 사상 최다 확진자 발생한 서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55명으로 또 다시 1주일여 만에 2000명대로 올라섰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추이는 휴일에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주말 효과’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가 감소했다가 중반에 급등하는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2114명으로 수도권에서 1369명, 비수도권 7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60~65%와 35~40%를 유지하면서 지역별 편차가 없는 무차별적 확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673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고, 인천도 117명으로 확진자가 전일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비수도권에서도 경남 102명, 부산 86명, 충남 74명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위중증, 사망자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위중증 상태에 빠진 환자는 이날 434명으로 전날 420명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400명대를 나타낸 것은 ‘3차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지난 1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일일 사망자 역시 지난 2월23일 11명 이후 174일 만인 지난 16일 11명으로 다시 두 자릿수대를 나타낸 가운데 25일에도 13명이 사망했다.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바이러스가 더 빠르게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 중증 병동 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기도삽관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 중증 병동 병동에서 의료진이 환자에게 기도삽관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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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팀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1차 유행 당시보다 발병 당일 300배가량 많은 바이러스 배출량이 관찰됐다"며 "높은 바이러스 배출량으로 인해 세계적인 유행을 보다 빈번하게 일으키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경고했다. 실제 감염 전파의 확률인 기초재생산지수는 기존 비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2배 넘게 올라가는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다만 확진자 급증 속에서도 안정적 관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당국은 평가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우리나라의 주간 발생률 그리고 추가 사망률, 누적 치명률은 주요 국가에 비해 낮은 상황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100만명당 주간 확진자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로 알려진 이스라엘 5578명보다 훨씬 낮고, 미국 2979명, 영국 3132명보다 낮은 244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국 "4차 대유행 정점 아직 안 왔다"

그러나 4차 대유행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많다. 확진자 10명 중 9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되는 등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점을 찍고 급감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9월까지는 유행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그 이후에)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병상 부족, 의료인력 부족 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우리 의료체계는 20~30% 정도 여력을 갖고 대응을 하고 있다"며 "현재 추정으로는 2500명 정도 환자 이내 선까지는 이렇게 현재와 같이 어느 정도 문제 없이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2500명 이상의 환자가 계속 꾸준히 발생하게 되면 우리 의료체계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료체계의 역량을 계속 확충하는 한편 이보다 유행 규모가 좀 더 커지지 않게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노력을 이중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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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확진자 673명 '사상 최다'… 위중증 환자도 또 '역대 최다'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당국은 당초 모더나 측에서 대거 축소키로 했던 이달 백신 공급 물량을 다시 늘림에 따라 보다 빠른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 18~49세 연령층의 백신 1차 접종일을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아직 접종 예약을 하지 않았거나 추석(다음달 21일) 이후 예약자 중 접종 일정을 앞당기기를 원할 경우 다음달 6일 이후로 1차 접종일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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