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석유 수요 회복 예상보다 늦어져
가동률 최저 수준 유지하며 수익성 관리

정유업계, 상반기 가동률 72.3%…제2차 오일쇼크와 비슷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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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의 정제설비 가동률이 사상 최저인 72%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석유 수요 회복 전망이 엇갈리자 정유사들이 가동률을 조정하며 수익성을 관리한 결과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정유4사의 정제설비 가동률은 평균 72.3%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석유 수요가 급격히 얼어붙었던 지난해 상반기 가동률 78.1%보다도 5.8%포인트 더 낮은 수치이자, 1979년 제2차 오일쇼크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글로벌 정제설비 가동률 71%와 비슷한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전이었던 2019년 상반기 국내 정제설비 가동률은 84.4%였다.

정유 4사 중 가동률이 가장 낮은 곳은 60%대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27,050 전일대비 350 등락률 +0.28% 거래량 690,735 전일가 126,700 2026.05.15 10:36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이며, 가장 높은 곳은 90%대를 유지한 S-OIL로 알려졌다.


상반기 정제설비 가동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정유업계가 2020년 3월부터 급속히 확산한 글로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운영의 보수화와 함께 마진이 높은 윤활유, 석유화학 생산에 집중하는 생존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석유 수요 회복이 늦어지자 원유 정제설비 가동률은 낮추고, 가격이 낮은 고유황중질유를 원료로 PP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식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5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정유사들이 올 상반기 3조899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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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정유업계가 가동률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정유 사업 보폭은 줄이는 대신 석유화학 등 마진 높은 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이 고정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고유황중질유를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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