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촛불혁명에 친일정권 무너졌지만 기득권 여전"

김원웅 광복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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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 박정희 등 역대 보수 정부를 '친일 정권'으로 규정해 논란인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김 회장을 "대한민국 유일의 친일파, 최후의 친일 잔재"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 회장을 겨냥해 "역사 인식이 7~80년대 해방전후사 수준에 딱 멈춰 있는 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경축식에서 영상으로 상영된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국민은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친일정권과 맞서 싸워왔다"며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정권을 친일·반민족 정권으로 규정했다.


김 회장은 이어 "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지만, 이들을 집권하게 한 친일 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도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민족 정통성의 궤도를 이탈해온 대한민국은 깨어난 국민들의 힘으로 이제 제 궤도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무릎 꿇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고 했다.

또 그는 "민족 배반의 대가로 형성한 친일 재산을 국고로 귀속시키는 법 제정에 반대한 세력, 광복절을 폐지하고 건국절 제정하겠다는 세력, 친일 미화하는 교과서 만들어 자라나는 세대에 가르치겠다는 세력은 대한민국 법통이 임시정부가 아니라 조선총독부에 있다고 믿는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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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를 두고 "문제는 이 한심한 발언이 정부의 조율을 거쳐 국가의 공식 행사장에서 튀어나왔다는 거다"며 "언제까지 저러고 살려는지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 정권 특유의 문화 지체 현상이다. 그의 논리대로라면 박정희 공화당, 전두환 민정당을 고루 거친 친일파 중의 악질 친일파가 세상에 광복회장까지 해 먹고 있다는 얘기"라며 "정말 친일 청산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했다.


또 그는 "그렇게 친일 청산을 원하시면 셀프 청산이나 하시지"라며 "내가 알기로 지금 공화당과 민정당을 두루 거쳐 공적인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에모토 시마지(江本島次) 여사의 아드님 김원웅 씨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관련해 지난 6월 온라인 매체 '뉴스버스'는 제적등본을 근거로 김 회장 모친이자 국가보훈처 공인 독립유공자인 고(故) 전월선씨가 조선의용대로 활동하기 시작한 다음 해인 1940년 에모토 시마지(江本島次)로 창씨개명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회장은 "어머니가 창씨개명했을 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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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회장은 박정희 정부 시절이던 1972년 민주공화당 당직자로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뒤, 1980년 전두환 정권이 출범한 후 민주정의당 창당준비위원이 돼 민주정의당 창당에 참여한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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