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공식 발표할듯…캐나다 총선 내달 20일로 2년 앞당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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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대규모 재정지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조기총선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뤼도 총리가 내달 20일 조기총선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이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달 조기총선이 확정되면 총선 시기가 원래 예정보다 2년 앞당겨진다.

트뤼도 총리가 조기총선을 선택한 이유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집권 자유당 의석은 과반이 되지 않는다. 전체 338석 중 자유당 의석은 155석이다. 최다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과반이 되지 않는 탓에 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다른 정당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유당 외에 보수당이 131석, 퀘벡주 독립을 주장하는 퀘벡블록이 32석, 좌파 성향의 신민주당이 24석을 확보하고 있다.


집권 자유당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향후 3년간 1000억캐나다달러를 더 투입한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000억캐나다달러는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의 3~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이미 정부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 보수당은 트뤼도 정부의 재정지출이 과도하며 미래 세대에게 상당한 재정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야당의 반발이 계속되면서 그동안 자유당 내에서는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트뤼도 총리는 2015년 집권했다. 당시 총선에서 자유당은 과반인 184석을 얻었지만 2019년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2019년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며 "캐나다 국민들이 우리의 경기회복 계획을 지지하는지 여부를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기 총선은 도박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3분기 캐나다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캐나다의 백신 접종률도 높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점은 여당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보건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며 입원 환자가 전주보다 12%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자유당 37%, 보수당 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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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는 의회 해산을 요구하기 위해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을 오는 15일 오전에 예방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캐나다의 공식 국가 원수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며 사이먼 총독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대리를 맡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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