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3개월 내 아프간 수도 함락 예상...한달 내 가능성도 제기"
파죽지세 탈레반, 34개 주도 중 9개 점령
아프간 정부군 능력 과대평가 비판 제기될듯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 정보당국이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3개월 이내에 수도 카불을 점령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한달 이내 함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아프간 정부군과의 교착상태로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계산이 완전히 빗나가면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 정보당국서 앞으로 90일 이내에 아프간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며 "빠르면 30일 이내에 함락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BS방송 등 외신에서도 미 정보당국이 카불이 30일 이내 완전히 포위되고 90일 이내 함락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애초 지난 6월 미 정보당국은 미군철군 후 6개월에서 12개월은 지나야 카불이 함락될 것이라 전망했지만, 이보다 훨씬 빨라진 셈이다. 탈레반이 아프간 내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주요 도시들을 점령해나가면서 전망치가 대폭 수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탈레반은 이날까지 아프간 주요도시 34개 중 9개를 점령했으며, 전체 407개 지구 중 233개 지구를 점령했다. 현재 아프간 정부는 수도 카불과 109개 지구를 수비 중이며 65개 지구에서는 교전 중이지만 탈레반에 곧 함락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정치권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아프간 정부군의 능력을 크게 오판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앞서 아프간 정부군이 30만명에 달해 약 7만5000명 수준인 탈레반을 크게 압도하며, 아프간 정부군은 미군이 제공한 각종 중화기와 전투기 등을 보유해 충분한 방어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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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카불의 조기 함락 가능성과 관련한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익명의 평가가 아니라 미국 정부가 한 정보평가에 의존한다"며 선을 그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리는 그 나라 일부에서 악화하는 안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관점에서 특정한 결과가 반드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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