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인적분할 앞둔 SKT…신사업도, 본업도 웃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인적분할을 앞둔 SK텔레콤이 2분기 본업인 이동통신(MNO)부터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신사업 부문까지 전 사업 영역에서 성장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성장궤도에 안착한 뉴ICT 부문이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MNO 역시 5G 가입자 확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5G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과 무선서비스 매출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국내 통신3사 중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0.8%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4.0% 증가한 7957억원을 기록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배구조 개편 상황에서도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해 전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MNO를 비롯한 전 사업 영역의 수익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분할 후 양사의 비전 구체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 중이다.
◆뉴ICT 5분기 연속 성장…5G 리더십도 굳혀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 호조는 신사업 효과가 그대로 반영됐다.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뉴 ICT 매출은 1조57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이다. 뉴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미디어 가입자 증가, 홈·주차 등 보안 신규사업과 커머스 거래액 성장 등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 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 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상반기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으며, 2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도 881만 명으로 확대됐다.
S&C 사업(융합보안)은 무인경비, 정보보안의 견조한 성장과 함께 기술 차별화에 기반한 신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매출 3698억 원을 기록했다. 커머스 사업 역시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원을 거뒀다. 조만간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예정돼있는 상태다.
주력인 이동통신 역시 5G 리더십을 굳건히 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6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핸드셋 가입자의 30%를 넘어섰다. MNO 부문은 지난해 5G 가입자 확대,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힘입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상태다. 올 2분기 SK텔레콤의 별도 기준 MNO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1.4% 증가한 3조216억원을 기록했다. MNO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5%,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328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SK텔레콤은 7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론칭하며, 메타버스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모임’과 ‘소통’이라는 이프랜드의 핵심 기능에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이용자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스포츠·커머스·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한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서비스를 패키징해 AI를 기반으로 구독상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윤 CFO는 "통신 성장의 다른 한축을 맡을 구독 서비스는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미디어, 커머스 등 혜택을 중심으로 고객 사용성이 높은 다양한 패키징 상품을 기획 중이며 8월 말 공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격적 가격에 묶어 기본형, 프리미엄형 등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AI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사 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2025년까지 가입자 35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할 앞두고 새 배당정책도 공개…"올해 배당 최소 1만원 이상"
SK텔레콤은 올해 통신사(존속회사)-지주사(신설회사)로의 기업분할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숙제까지 맡고 있다. 앱마켓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ADT캡스, 11번가, 웨이브 등 신설 투자전문회사 산하에 배치될 뉴ICT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도 예고돼 있다. 전사적 역량이 집중돼야 하는 시점인 셈이다.
분할 후 존속회사인 SK텔레콤은 5G, 홈미디어 등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선다. 신설회사인 투자전문회사는 반도체, 플랫폼, 고성장 미래 혁신 기술을 아우르는 투자를 통해 현 26조 규모 순자산 가치를 2025년 75조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인적분할을 최종 확정한다. 확정시 11월 1일 분할기일부터 두 개의 회사가 되는 것이다. 존속회사 대 신설회사의 분할비율은 6:4다.
인적분할을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예고해온 SK텔레콤은 새 배당정책도 공개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 별도 실적을 기준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에서 설비투자(CapEx)를 제외한 금액 중 30~40% 내에서 배당 총액을 결정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날 오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도 새 배당정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윤 CFO는 "올해 배당은 최소 1만원 이상이 유지될 것"이라며 "(연간) 7000억~8000억원으로 예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23년까지 (배당 재원이 되는 기준을) 최고 20~30% 향상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향후 배당 성장에 대한 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우리도 이제 월급이 1000만원" 역대 최고…'반도...
SK텔레콤은 "뉴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