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감옥이다" 올림픽서 확진된 선수들, 격리 시설에 '부글부글'
獨 사이먼 게슈케 "내 선수 경력 가장 쓸모없는 여행"
네덜란드 대표팀도 격리 호텔서 불편 겪어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기간 도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별도 시설에 격리됐던 선수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설이 열악할뿐더러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가 부족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독일 사이클 종목 국가대표 선수인 사이먼 게슈케는 8일(현지시간) 영국 자전거 잡지 '사이클링 위클리'와 인터뷰에서 올림픽 출전 기간 중 격리됐던 상황을 설명했다. 게슈케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대신 별도의 시설에 격리됐다.
게슈케는 인터뷰에서 "내 선수 경력 중 가장 쓸모없는 여행을 끝내고 돌아가게 돼 너무 기쁘다"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게슈케 선수는 격리 기간 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식사와 생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그는 호텔 사진을 게재한 뒤 "창문은 잠겨 있고, 하루 세 번 방에서 나갈 수 있어 마치 감옥 같다"며 표현했다.
또 "오전 7시는 체온 측정 시간인데 천장에 달린 스피커가 날 깨운다"라며 식사 또한 쌀밥, 간장, 양배추, 브로콜리 등이 전부라 영양 측면에서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격리 시설에서 불편을 겪은 선수는 게슈케 뿐만이 아니다. 네덜란드 여자 스케이트보드 종목 국가대표인 캔디 제이콥스 또한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고 별도 시설에 격리됐다.
앞서 지난 2일 일본 매체 '마이니치 신문' 보도에 따르면, 제이콥스를 포함한 네덜란드 선수 및 관계자 6명은 일본 정부 지정 호텔에 격리됐는데 이들이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며 로비에서 7~8시간에 걸쳐 농성을 벌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제이콥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쓴 글에서 "격리된 호텔에는 (창문이 열리지 않아)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없어 신선한 공기가 부족하다"라며 "너무나 비인도적"이라고 토로했다.
또 "선수들을 위한 영양 잡힌 식단도 부족하다"며 "정신적으로 아주 막다른 곳에 내몰렸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1년 연기됐다가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 올림픽은 8일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마친 선수들은 48시간 이내에 퇴촌해야 한다. 이에 따라 대다수 선수는 대화 도중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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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도중 선수나 시설 직원, 자원봉사자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올림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409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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