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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변이…'델타' 이어 '람다'까지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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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높고, 백신효과 줄기도
분석도 전에 또 다른 변이 등장

WHO, 변이 10여종 예의주시
"여전히 믿을 건 백신 접종"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람다까지. 종식이 가까워오는 듯 보이던 코로나19 사태가 변이 바이러스 속출에 다시 위기를 맞았다. 변이 바이러스별 특성을 충분히 분석하기도 전에 빠른 속도로 번지며 기존 바이러스를 대체하는 우세 변이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특히 주요 변이 가운데 베타, 감마 등 일부 변이는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던 백신 효과마저 위협해 불안감이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보고 있다. 통상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과 치명률, 백신 저항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우려 변이에 지정된다. 우려 변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관심 변이’에는 람다를 포함해 에타, 이오타, 카파 등 4종이 있다. WHO가 확인한 변이는 10개에 달한다. WHO는 변이 바이러스가 24종을 넘어 그리스 문자를 모두 사용하게 되면 다른 명칭 체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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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높은 델타형…감마형은 백신효과 ‘불분명’= 각각의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과 중증도, 백신 효과 측면에서 모두 다른 특성을 보인다. 델타형은 전파력이 높고, 베타형은 백신의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달 20일 발표된 WHO의 코로나19 주간역학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알파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5배 높고 2차 감염률도 증가한다. 중증도와 사망 위험도도 높아 입원율도 상승하는 양상을 띈다. 다만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백신의 예방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베타·감마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각각 1.5배, 2배씩 높다. 아직 중증도를 판단할 근거는 제한적이나 베타 변이는 병원 내 사망 위험도를, 감마 변이는 입원율을 높일 우려가 있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우세 변이로 올라선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가장 강력하다. 기본 바이러스보다 1.5배 높은 전파력을 가진 알파 변이보다 1.6배가 더 높다. 2차 감염률과 입원율도 증가시킨다. 기존 백신을 통해 중증 악화는 예방할 수 있으나 감염 예방 효과는 떨어진다. 델타 변이에서 파생된 ‘델타 플러스’ 확진자도 국내에서 확인됐다.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근 WHO가 예의주시 중인 변이 바이러스는 ‘람다’ 변이다. 지난해 말 페루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두 달간 페루 내 신규 확진자의 80%는 람다 변이 감염 사례였다. 현재 전파력과 중증도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없지만, WHO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위험성이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심 변이로 지정한 상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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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는 계속된다= 변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물음표’가 찍혀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금의 변이가 마지막 변이는 아닐 것"이란 진단이 많다. 모든 바이러스에서는 변이가 일어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더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일부는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델타 변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기존 바이러스는 발열, 기침이 주증상이었다면 델타 변이는 코에서 빠르게 증식하다보니 두통, 인후통, 콧물, 재채기 등이 먼저 나타난다"면서 "증상이 일반 감기로 오인하기 더 쉬워진 탓에 조기발견이 어려워진 셈"이라고 말했다.


변이가 기존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백신 무용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백신이 코로나19에 맞설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집단면역이 아니라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위험도를 낮추고 전파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줄인다는 의미에서 백신 접종에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교수도 “백신은 집단면역이 아니라 중증 예방효과에 대한 의미가 더 크다”며 “백신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가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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