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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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민의힘이 대권 예비후보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했으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불참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당' 중심을, 일부 중진의원들은 '후보' 중심을 강조하고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5선 중진인 정진석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큰 물고기가 못 자란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우리 당 대선후보 경선의 주인공은 후보들"이라며 "당 지도부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정 의원은 전일 있었던 예비후보 전체 간담회를 문제점으로 꼽았다. 그는 "당 지도부가 대선 후보들을 죽 늘어 세워 놓고 함께 서있는 모습, 3040 후배들이 내게 보내온 카카오톡 메시지는 냉담하다. '잔칫상에 몇 번 오르내린 잡채를 먹는 느낌', '상상력의 부족이다'"라며 "가두리 양식장으로는 큰 물고기를 키울 수가 없다. 멸치, 고등어, 돌고래는 생장 조건이 다르다. 자기가 잘 클 수 있는 곳에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윤 전 총장을 돌고래로, 다른 후보들을 멸치, 고등어 등에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또 "후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원하는 것이 당 지도부의 역할"이라며 "각 후보들은 저마다 거미줄 같은 스케줄이 있고, 일정을 취소할 수 없는 형편이다. 자꾸 중앙당이 갑자기 부를 일이 아니다. '후보자 편의주의'가 돼야 한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이 대표도 패싱 논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 대표 또한 6일 페이스북에서 "전당대회 때 룰 관련해서 이야기 한마디도 안 하고, 당에서 오라는 이벤트 하나도 안 빠지고 다 가고 해도 선거 치르는 데 아무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 본인은 전당대회 당시 당 중심의 일정을 소화했으나 선거에 큰 영향이 없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그는 '후보보다 당대표가 중심에 있다'는 지적에 "8월 경선 출발론 이야기하면서 경선 일정 당기고 후보들이 빨리 활동할 수 있는 공간 만들어 주려고 했던 사람이 누군데 적반하장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작 후보들이 주목받지 못하면 '대표는 후보 안 띄우고 뭐하냐' 할 분들이 지금 와서는 '대표만 보이고 후보들이 안 보인다' 이런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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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민의힘에서는 대선 예비후보들과 함께 하는 행사를 여러 개 기획했다. 특히 지난 4일에는 쪽방촌 행사, 5일에는 예비후보 전체 간담회를 연일 진행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 홍준표 의원 등이 불참하면서 이 대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한 라디오에서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아마 국민들이 판단을 할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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