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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윤석열 발언에 여야 비판 목소리 터져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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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원 "식품안전기준이 국민 선택 기준 제한하는 장애물인가"
이재명 "국가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
유승민 "평소 철학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정식품’ 발언을 두고서 여야 안팎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시즌5' 초청 강연에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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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은 없는 사람은 불량식품이라도 먹게 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국민의 생명을 좌우하는 식품안전기준을 불필요한 규제를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장애물로 인식하는 천박함에 깜짝 놀랐다"고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을 언급하며 "부정식품,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강 최고위원은 "대한민국은 없는 사람은 불량식품이라도 먹어야 살아가는 사회여서는 안 된다"면서 "윤 전 총장은 설국열차 꼬리 칸에 배급되는 단백질 양갱이 용인되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후퇴한 사회를 만들자는 대선후보를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안이 벙벙하다. 윤 전 총장이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을 인용하면서 한 이 발언을 보고 제 눈을 의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G-8의 국력을 인정받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국가의 기본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그래서 국가는 모든 국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과 같은 당 소속인 국민의힘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유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주 120시간 노동, 민란 발언에 이어 ‘부정식품’ 발언을 접하고 윤 전 총장의 평소의 철학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며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사 먹을 수 있도록 부정식품 규제를 안 해야 한다’ 이런 식의 사고라면 건강, 안전, 생명, 환경에 관한 규제들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사고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10조와‘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34조와 위배되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선택할 자유를 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과 관련해 "국민건강과 직결되지 않는 거라면 기준을 너무 높여 단속하고 형사 처벌까지 나가는 것은 경찰권의 과도한 남용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졌다는 그런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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